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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힘'...이번엔 원주·강릉 집값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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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강원도 원주·강릉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올 들어 꿈쩍않던 집값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후 껑충 뛰기 시작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리기 시작했다. 올 초 연일 이슈를 만들며 화제가 됐던 부산 부동산 시장을 그대로 닮아가는 모습이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원주시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2.1%나 뛰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0.1% 하락했다. 올 들어 보합세를 보였던 원주 집값에 이상 조짐이 나타난 것은 동계올림픽 유치 직전인 이달 첫주(7월4일 기준)로, 전주보다 0.4% 올랐다. 6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직후인 둘째주(7월11일 기준)에는 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아파트로 보면 연초 7900만원대였던 단구동 대림아파트 76㎡ 시세는 현재 1억2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무실동의 주공4차 98㎡도 연초보다 2500만원이 오른 1억47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 확정 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 단기간 집값 급등 원인이다. 원주는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원주~강릉간 복선철도 건설과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 등이 놓이게 된다. 여기에 혁신도시 수혜까지 맞물리면 부동산시장의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원주 단구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발표 후 500만원 정도 호가가 오른 것 같다"며 "집값이 오르니까 집 주인들이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관망세로 돌아서 실제 거래는 잘 안된다"고 말했다.

강릉 지역에서도 평창기운이 완연하다. 지난 5~6월 강릉 지역의 집값 주간 상승률은 -0.1~0.2%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직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올림픽 유치 직후인 둘째주 단번에 집값은 전주보다 1.0%로 올랐고 셋째주인 지난주에도 1.2%의 주간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2주간 2.2%나 뛴 것이다. 집값 상승에 힘입어 미분양 아파트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속속 팔리기 시작했다. 강릉은 동계올림픽의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경기가 예정된 곳이라 교통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러나 올림픽 특수에 편승해 마구잡이식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원주와 강릉은 평창올림픽 확정 후 교통환경 개선기대감 등에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그간 올림픽 유치 활동으로 토지 등을 중심으로 일부 상품에 거품이 낀 상태이므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도 "원주와 강릉지역 집값이 올림픽 호재만으로 뛴 것은 아니다"며 "전셋값 상승과 아파트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린 결과로, 평창 붐에 편승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강원 지역의 미분양 또는 청약 진행 단지는 모두 11곳이다. 또 7∼9월 분양에 나설 곳은 삼척시의 '삼척교동코아루2차', 정선군의 '명성수려안', 춘천시의 '춘천코아루2차', '엘리시아' 등 4곳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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