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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주말 빅딜은 없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피곤함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반등으로 기술적 부담감이 생긴 상황에서 주말 민주당과 공화당이 채무한도 상향조정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은 악재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무한도 합의 실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달러에 대해 유로는 약세를 보였고 엔은 강세를 보였다. 금 선물 가격은 시간외거래에서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다.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심리가 이동한 것을 보여줬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1% 가까이 급락하며 된서리를 맞았다. 주말 고속철도 사고로 인해 철도 관련주 급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뉴욕증시 지수선물도 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조치하면서 또 다른 부담 요인을 제공했다. 무디스는 지난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2차 구제금융 방안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포함하고 있다며 합의안에 따라 민간 은행들이 그리스 채권을 만기가 연장된 채권으로 교환하게 되면 디폴트 등급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실을 감수하고 만기 연장된 그리스 국채는 사실상 디폴트라고 지적한 것이다.


유럽은 최근 신용평가사와 대치하면서 등급 강등을 애써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앞서 그리스 국채를 계속해서 담보로 인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면 무디스의 그리스 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리스 등급강등이 반복된 악재라는 점에서 시장은 이미 충분한 내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채무한도 상향조정과 관련해서도 월가는 정치적 목적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실랑이를 하고 있을 뿐 결국 합의가 이뤄질 것이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e쓰리 아시아의 에릭 로젠크란츠 회장은 채무한도 논쟁과 관련해 "경제가 아니라 정치가 협상의 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양 당은 모두 채무한도를 상향조정해야만 한다는 것과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채무한도 협상 실패와 그리스 등급 강등의 여파가 시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주 급등 후 나온 악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할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것이 없는 가운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와 넷플릭스가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팩트셋 리서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순이익은 62센트였다.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 사업자 넷플릭스텍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 80센트에서 1.11달러로 큰폭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3배 이상 뛰었던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55% 가량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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