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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주5일제’ 앞두고 토요 돌봄교실·방과후학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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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주5일제’ 앞두고 토요 돌봄교실·방과후학교 가보니 노는 토요일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홍릉초등학교 1학년 1반에서 진행 중인 '전통음악' 방과후학교 수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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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11일 오전 서울 홍릉초등학교. 6월 둘째 주 토요일인 이날은 이른바 ‘놀토(노는 토요일)’지만 운동장에서는 축구 수업이 한참이고 다섯 곳의 교실에서는 풍물놀이를 비롯한 방과후학교 수업이 열렸다.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전면적인 주5일제를 도입하기로 한 정부 당국은 이와 같은 토요일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1학년 1반 교실에서 1학년 학생 14명을 대상으로 장구수업이 열렸다. 1학년 1반 담임 교사이면서 전통음악 방과후학교 수업을 연 엄길미 선생님(47)은 “대학원에서 국악을 공부하고 따로 연수 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방과후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릉초교에서는 전통음악(장구수업) 수업과 더불어서 과학탐구, 칠교놀이, 종이접기, 리본공예, 운동장수업(축구)이 함께 열렸다. 엄 선생님은 “토요일 방과후학교의 경우 대체로 맞벌이가정의 아이들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방과후학교와 더불어 토요 돌봄교실도 운영된다. 평일 방과 후에 운영되는 돌봄교실이 노는 토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는 것. 홍릉초교는 20명 정원의 한 반을 돌봄교실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토요 돌봄교실에는 14명의 1,2학년 학생들이 왔다.


돌봄교사인 김영인 선생님(28)은 “노는 토요일에는 보통 절반 정도인 10명 내외의 학생이 학교에 온다”면서 “정규수업이 없을 때 저학년 아이들에게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토요일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돌봄교실을 찾는 아이들 역시 대체로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인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교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1학년 신영민 학생은 “부모님 모두 토요일에도 일을 하시는데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홍릉초교의 토요일 방과후학교는 매번 학생들이 신청을 받아서 운영된다. 김현숙 교감선생님은 “전교생은 745명 가량인데 오늘 등교한 학생은 60여명”이라며 “토요일에 학교를 연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학교를 찾는 것은 아니지만 늘 이 정도의 아이들은 학교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전면적인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저소득층과 맞벌이부부의 자녀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교과부는 홍릉초교의 사례처럼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토요 돌봄교실을 내년까지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 운영하도록 하고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보건복지부 소관의 지역아동센터, 여성가족부 소관의 각종청소년대상 프로그램도 주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토요 돌봄교실은 전국적으로 6800여개 교실이 운영되고 있고 토요일에는 1000여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교과부는 또 토요일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고 유관부처와 협력해 토요 스포츠클럽과 스포츠리그를 개최하는 등 ‘토요 Sports Day’ 운영 역시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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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부는 오는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학교에 대한 주5일수업제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주5일수업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면 주5일제’ 앞두고 토요 돌봄교실·방과후학교 가보니 노는 토요일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홍릉초등학교 돌봄교실의 수업 모습.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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