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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과서엔 판·검사뿐, 미래의 유망 직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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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법관, 변호사, 검사 등 현재 유망한 직업이 가장 많이 등장한 반면 10년~20년 뒤 뜨는 직업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서유정 전문연구원은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제2회 미래교육공동체 포럼에서 중·고교 사회관련 교과서 3종에 언급된 직업의 횟수와 종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종 교과서에서 직업이 언급된 횟수는 총 65회였으나, 직업 종류는 22개에 그쳤다. 가장 많이 언급된 직업은 법관으로 총 12회, 이어 대통령·변호사·검사가 각 6회 등장했다. 법관과 변호사, 검사 등 법률 분야 직업이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10년 뒤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으로 꼽힌 '투자 신용 분석가'는 교과서에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2년간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뒤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으로 투자 신용 분석가, 자산운용가, 증권·외환딜러, 보험 금융상품개발자 등이 높은 순위에 꼽혔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외환딜러와 보험설계사가 각각 2회씩 언급된 것이 전부다.

서 연구원은 "교과서에 특정직업만 등장해 직업세계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면서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직업도 편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42.2%가 교육·연구·법률·보건 분야에서 미래의 직업을 찾길 원하지만, 이 분야의 고용비중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승보 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소장은 "초·중등 단계에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과서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열심히 일할 시기를 따진다면 지금 인기 있는 직종보다는 10~20년 뒤의 유망한 직업도 교과서에 많이 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교과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해야 하지만 당장 교과서를 전면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뜨는 직업'들을 소개하는 보조교재를 개발하고, 선생님들이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연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하는 교사들도 진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근무하는 박 모(28)교사는 "진로상담이 결국 어느 대학에 가고 싶고, 갈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성적상담으로 귀결된다"면서 "선생님부터 '뜨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문적으로 진로지도를 할 수 있는 강사나 프로그램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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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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