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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물 파기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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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콜센터 이용자 4년새 10배로 폭증...이색 민원 눈길...만족도 높아..교통 건설 분야 질문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기도가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경기 콜센터'에 가장 많이 물어 보는 질문은 교통·건설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에 다르면 지난 2007년부터 도가 운영 중인 '경기 콜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된 질문은 교통건설 분야로 전체 문의 건수의 33.2%를 차지했다.

이어 여권안내(13.5), 도정일반(10.9), 청내 통화연결(7.7%), 불편신고(2.2%), 복지건강(2.2%)순이었다.


콜센터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 2008년 87.4%에서 2009년 91.4, 2010년 93.4%로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도 폭증했다. 콜센터 서비스를 시작한 2007년 13만건에 불과하던 이용건수는 2008년 33만건, 2009년 67만건, 2010년 120만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 배씩 큰 폭으로 늘었다.


민원인들의 문의 전화 중엔 감동을 주는 이색적인 내용도 많다.


파주에서 30년째 우물을 파고 있다는 한 민원인은 아프리카에서 우물을 파는 방송을 봤다며 자신도 우물을 팔 수 있게 아프리카로 보내달라며 경기도 콜센터로 전화했다. 당황한 상담원은 당시 방영 중이던 ‘단비’라는 프로그램의 ‘아프리카 탐방 시청자 참여공고’소식을 알려줬고, 인터넷을 할 줄 모른다는 민원인을 대신해 접수까지 해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이밖에 애인에게 프로포즈할 장소를 추천해 달라는 전화, 자살을 하고 싶다는 전화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경기콜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외국인을 위한 영어상담서비스도 도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성남에 사고 있다는 한 캐나다인이 한국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싶다며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사는 담당부서의 확인을 거쳐 외국인에게 지원하는 농업지원금이 있는지 확인 후 알려줬다. 그러나 이 캐나다인은 이런 간단한 답변이 아닌 담당자와의 구체적 답변이 듣고 싶다고 요구한다. 결국 담당자와 콜센터, 캐나다인 등 3자가 함께 전화하는 실시간 통역이 이뤄졌다.


경기도 콜센터 전화번호는 120번이며, 휴대전화 이용시에는 031-120번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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