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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대신 지열발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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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원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열발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야나이즈 니시야마 지열발전소의 아오야마 켄고 엔지니어링 부문 대표는 “일본은 전 세계 화산 활동의 10%를 차지하며 온천도 많아 지열에너지를 더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이즈 니시야마 지열발전소가 위치한 후쿠시마현 야나이즈 마을은 온천이 풍부한 지역으로, 21개의 샘에서는 매 시간 300t 가량의 증기와 온수가 나온다. 이는 파이프를 통해 지열발전소로 보내지며 이를 이용해 발전기를 가동한다.


아오야마 대표는 “일본은 온천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지열발전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에는 18개의 지열발전소가 있으며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미국 워싱턴 소재 환경단체인 지구정책연구소는 일본이 지열발전을 확대하면 현재 535MW에 불과한 전력 공급량을 최대 8만MW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열발전이 일본의 주요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지열발전에 따른 전력 공급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았다.


규슈대학교의 에하라 사치오 교수는 “지열발전으로 약 2만3000MW 정도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 공급량이 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열발전이 2050년까지 일본 전체 전력 공급량의 10~2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지열발전 확대에 나서더라도 온천 관광업 피해를 우려하는 관련 업체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며, 양질의 온천수 대부분이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양열이나 풍력발전과는 다르게 지열발전을 위해서는 온천 탐사와 개발에 수년이 걸려 신속한 개발이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다.


높은 초기 사업비용도 걸림돌이다. 오쿠아이즈 지열 주식회사의 아다치 마사호 사장은 “지열발전을 위해 온천을 뚫는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지열발전소 건설 비용은 화력발전소의 세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아다치 사장은 다만 “초기 사업비용이 높지만, 지열발전은 연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추후 상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의회가 전력업체들에게 지열에너지를 비싼 가격에 매입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열 발전 사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YT는 지열발전이 청정에너지이지만 온천수가 새롭게 채워지는 속도보다 사용 속도가 더 빠를 수 있기 때문에 태양렬과 풍력과는 달리 완벽한 재생에너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야나이즈 니시야마 지열발전소는 1995년 문을 열면서 65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았으나, 현재 생산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NYT는 또 지열 발전에는 위험이 수반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지열 발전소에서 증기가 갑자기 솟아오르며 근로자 한명이 사망했고 한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온천 지역을 뚫거나 찬물을 땅에 다시 주입할 때 지진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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