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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반등 분위기 짙어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달러 상승 속도조절 이뤄질듯..상품 시장 진정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본격 반등 조짐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거래에서 뉴욕증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 호재에 초반 1%대 급등을 기록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시가와 종가가 일치하는 도지형 캔들을 만들어냈다. 전일 대비로는 올랐지만 장중 기준으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 했다. 여전히 매도 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셈.

하지만 어쨌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추가 하락을 제한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가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급격한 달러 강세와 상품 가격 급락 흐름을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호한 미국 고용 상황을 확인했다는 점은 달러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달러 강세 요인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측면도 반영된 것이라면 양호한 미 경기를 확인했다는 안도감이 달러 강세 속도를 조절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가 크게 늘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축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가지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되레 상승했다.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구직 포기자들이 다시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직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많다는 점에서 FRB의 부양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FRB가 실업률과 함께 가장 주목하고 있는 주택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유로 약세 요인이었던 당장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과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한 시장 반응이 민감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가 급등했던 만큼 다소간의 되돌림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ECB가 인플레에 주목하고 있는데 반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여전히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관점의 차이가 달러 상승 속도를 제어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한면 지난주 기록적 폭락을 보여줬던 상품 시장도 다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거래에서 달러 강세에 의한 유가 하락반전이 에너지 약세를 가져오면서 뉴욕증시 상승탄력을 떨어뜨렸음을 감안하면 뉴욕 증시는 장중 반납했던 상승폭을 다시 만회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상품 통화인 호주달러의 강세는 지난주 된서리를 맞은 상품 시장의 안정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이 진정 편안함을 느끼는 유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종가보다 약간 높은 90달러 중반대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과열도 침체도 반영되지 않은 가장 적절한 가격대로 판단된다. 지난주 급락을 계기로 유가와 뉴욕 주가의 연간 수익률도 거의 비슷해졌다.


지난주는 유가 급락으로 된서리를 맞은 에너지 관련주가 조정을 이끌었다. 이제 시장은 적절한 가격대로 하락한 유가가 낳을 긍정적 효과에 주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지난주 S&P500 에너지 업종 지수가 6.9% 폭락하는 과정에서 보합으로 마감됐던 소비 업종 지수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증시가 지난 주말 거래에서 모두 1% 강세를 보이며 반등 분위기를 풍긴 점도 주목할 만한 흐름이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 시달렸던 인도 증시는 무려 10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도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했다.


9일 뉴욕 증시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 달러와 상품 가격 동향이 방향을 결정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후 스타 크래프트로 유명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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