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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는 중동의 뇌관, 제재 어려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9초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두달간 계속된 유혈사태로 희생자가 360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시리아에 리비아식의 물리적인 제제를 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터키 일간 허리옛데일리뉴스는 시리아 사태를 유엔에 회부하거나 리비아처럼 시리아에 다국적군을 투입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도했다.

석유등 경제문제에 국한된 리비아 사태와 달리, 시리아 문제는 국제사회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촘촘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중동 평화 구도에 있어 열쇠를 쥐고 있다.

이란의 가장 가까운 전략적 우방인데다 주변의 이라크나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시리아의 위기는 곧 ‘이란-헤즈볼라-하마스 축’의 약화를 의미하지만 미국으로서는 마냥 반가울수 없다.


시리아 정권의 붕괴는 반대로 이란의 헤즈볼라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로 이어져 결국은 잠재적인 불안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은 시리아의 현 체제 유지가 오히려 중동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리비아와 이집트와 달리 군부와 비밀경찰 '무카바라트' 가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여전히 충성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전체 인구 13%를 차지하는 알라위파 (시아파의 일종) 출신인 아사드 대통령은 다수 수니파를 통제하기 위해 알라위파 출신들을 군부와 비밀경찰 곳곳에 심어놓았다.


정권이 붕괴될 경우 피의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위기감속에 이들은 단결을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제재도 당분간 정치적인 압박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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