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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재간접과 분배 차원에서 접근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UBS 아시아 지역 대표들이 말하는 헤지펀드 전략

헤지펀드, "재간접과 분배 차원에서 접근해야" 크리스토프 쿠처(Christof Kutscher) UBS글로벌자산운용 APA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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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홍콩은 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와 더불어 헤지펀드가 가장 활성화 된 시장이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00개 이상의 헤지펀드가 630억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홍콩 금융의 심장부인 홍콩 IFC타워에 자리 잡은 UBS 아시아태평양본부(APAC)는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헤지펀드 시장에 대해 재간접과 분배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프 쿠처 UBS APAC 대표는 "미국 보스턴이나 스탠포드에 중심지를 뒀던 헤지펀드들이 홍콩에서 영업을 개시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홍콩이 아시아금융 센터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투자자의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쿠처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 만큼 자산배분 측면이 강조되면서 헤지펀드 시장이 주식 시장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로 헤지펀드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지만 주식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분산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 배분과 더불어 금리 상승기라는 여건을 생각했을 때 헤지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헤지펀드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가 및 공공 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의 헤지펀드 수요가 민간 부문에 비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처 대표는 개인투자자의 헤지펀드 투자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단일(싱글) 헤지펀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고수익은 결과물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 유동성 문제, 리스크 문제 등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재간접 형태로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도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헤지펀드, "재간접과 분배 차원에서 접근해야" 로저톨보이(Roger Tallboy) UBS 아시아 A&Q 부문 대표

로저 톨보이 아시아 A&Q(Alternative & Quantitative) 부문 대표 역시 헤지펀드 투자에서 핵심점인 사항은 분산과 재간접이라고 강조했다.


톨보이 대표는 "헤지펀드 투자는 전통자산에 비해 복잡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며 "국부펀드 등 대규모 투자자들도 적게는 20개 이상의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단일 헤지펀드의 경우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가량의 투자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 정도의 투자 여력이 안 되면 재간접 등의 형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홍콩은 한 기관에 열 개 이상의 헤지펀드 등록을 제한하는 등 운용 주체에 관해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며 "등록된 펀드에 대해서는 가입과 운용 등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재간접과 분배 차원에서 접근해야" 씨제이 베쉬케 (CJ Beshke) UBS 투자은행 주식부문 아시아 총괄 대표

CJ베쉬케 투자은행 주식부문 아시아 총괄 대표는 헤지펀드 활성화의 열쇠인 프라임 브로커리지(헤지펀드 금융서비스) 시장은 자통법으로 인해 영역 간 장벽이 없어지고 통합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쉬케 대표는 "헤지펀드 시장이 선진화되고 다각화 되고 있기 때문에 맞춤 대응이 중요하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서치와 속도에서 강점이 있어야 하고 시스템화 된 헤지펀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적인 부문도 최상의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UBS글로벌자산운용은 세계시장에서 40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340억달러는 재간접헤지펀드가 차지하고 있고 60억달러는 싱글헤지펀드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이 같은 UBS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내 시장의 헤지펀드 투자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헤지펀드, "재간접과 분배 차원에서 접근해야"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대표

진재욱 하나UBS대표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레버리지 등의 규제가 조금 완화된 사모펀드로 일반적인 헤지펀드와는 거리가 있다"며 "때문에 UBS의 글로벌 헤지펀드에 대한 노하우와 리서치 역량을 적극 활용한 재간접 헤지펀드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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