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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바통 이어받은 '고덕시영'...강남권 '핵' 부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가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말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의회에서 승인된데 이어 최근 고덕시영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 사업이 빠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집값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덕시영 아파트가 이주·철거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주변 전셋값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재건축 이후에는 3263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하게 돼 주변 수요를 대거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부터 이주 본격화= 강동구청이 고덕시영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인가를 확정함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하반기부터 이주·철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재건축 규모도 압도적이다. 현재 2500가구인데 재건축을 통해 대지 19만4302㎡에 최고 35층, 51개동에 전용 60㎡ 이하 666가구, 전용 60~85㎡ 1521가구, 전용 85㎡ 이상 1076가구 등 총 326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다. 입주는 2014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근 고덕주공 2~7단지의 재건축까지 진행되면 이 일대는 총 1만2000여가구의 새로운 주거지로 바뀐다. 현재 고덕주공 4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강남권 재건축 집값 불씨 살릴까?= 개포지구 재건축안 통과에 이어 고덕시영 아파트의 사업시행인가가 확정되면서 재건축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고덕시영 공급면적 42㎡는 현재 4억2000만~4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06년 말 4억7000만~4억800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후 2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올해 초 이후 시세 변동은 거의 없다. 이번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확정 발표 후에도 아직은 매수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한달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개포지구 재건축안 통과 등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사행시행인가 확정이 고시된 어제(6일) 이후에도 문의전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 취득세 감면여부 등이 맞물려 있어 이번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힌 개포지구 재건축안 발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개포지구의 재건축안이 통과되면서 둔촌이나 고덕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며 "현재 부동산 거래시장이 위축된 상태라 당장 집값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상지분율이 확정되면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무상지분율과 대지지분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조민이 부동산일번지 팀장은 "고덕지구 전체가 대지지분이 크고 시공사들이 무상지분율을 높게 제시하고 있어 사업성은 좋은 편"이라며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시장이 되살아나면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도 들썩일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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