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받고 나란히 해외 출장···중소기업 글로벌 수출기업화 추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살 터울의 송종호 중소기업공단이사장(55)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56)이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나란히 출장길에 올랐다.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 무대를 세계시장으로 넓혀야 한다는 현 정부의 '특명'을 받고서다.
이들은 중소기업에 대해 관심과 열정이 많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좌(左) 동선 우(右) 종호'로도 불린다.
송 이사장과 김 청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올해부터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5대 중점 정책과제 중 하나다.
◆ '산업협력관' 강화 등 현지 터 가꾸기= 송 이사장은 이번주 초 말레이시아 산업개발청 및 중소기업개발공사와 상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올해 첫 해외 출장이다. 글로벌 수출기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20일 터키로 떠난 김동선 청장 보다 하루 늦게 비행길에 올랐다.
송 이사장은 말레이사아 산업개발청에 파견된 국내 산업협력관 업무를 점검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현지 투자환경과 자금지원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지에 진출한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도 갖고 애로사항을 들은 뒤 추가 지원 방향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출형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국가정책을 수행하는 투자조정청을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바탐 경제자유구역에 들른 후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김 청장도 터키를 시작으로 10일 동안 인도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중소기업 글로벌 수출기업화 추진의 핵심 전략과제인 신수요 해외 시장 창출을 위한 행보다.
◆ 신수출시장 창출에 정책 역량 올인=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대한 비중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일부 지역에 편중 돼 있다.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들 국가 외에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 수출 다변화를 위안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김 청장이 신흥개발국가를 직접 방문해 중소기업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청장은 취임 1주년이라는 뜻깊은 날(23일)도 출장길에 맞았다. 평소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현장 경영을 강조했던 그의 모습답다는 평가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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