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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업계 "정운찬 위원장, 계속 노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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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업계 "정운찬 위원장, 계속 노력해달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가운데)과 중앙회 부회장단이 21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면담 후 걸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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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중소기업계가 '사퇴'를 시사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직접 찾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회장단 선임 후 첫 인사차' 방문이었지만 최근 정 위원장의 사퇴론이 불거지며 동반성장 대책 전반적으로 추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중소기업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21일 정운찬 위원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4대 회장으로 재선임되고 부회장단 인선을 마친 후 처음 방문한 것으로 이날 둘의 만남은 사전에 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김 회장은 정 위원장을 찾아가기 직전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었다.


김 회장은 정 위원장과 면담 후 "동반성장과 관련한 각종 대책들이 정착할 때까지 위원회를 잘 이끌어달라고 전했다"며 "정 위원장도 충분히 잘 들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면서도 "(최근의 논란들이) 본인의 의지나 생각과 다르게 비쳐진 데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의 최근 거취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지난달 제시한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싸고 경제·산업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찬반논란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이 있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민간기구인 만큼 정부가 적극 관여하진 않지만 공정사회 화두를 제시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포함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여야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최근 들어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공산주의에서 온 용어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논의의 한 축인 중소기업계는 정 위원장의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여전히 대기업 눈치가 보이는데다 납품단가나 원자재 가격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측 위원으로 참석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지도 않은 초과이익공유제를 두고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개선안을 내놓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동반성장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정부마저 정 위원장의 힘을 빼면서 너무 몰아붙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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