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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D램' 시대 지고 '모바일 D램' 시대 온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작년 글로벌 D램 반도체 시장은 한해 동안 롤러코스터를 오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의 주력 제품인 DDR3 1Gb 1333MHz의 고정거래가격(D램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한 달에 2번 업데이트 됨)은 2.38달러로 새해를 시작해 5월 2.72달러까지 치솟은 뒤 연말 0.97달러로 급락했다. 불과 7개월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게다가 새해 들어서도 두 차례에 걸친 가격 조정 끝에 0.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가격은 일본의 엘피다와 미국의 마이크론, 이노테라 등 대만 D램 업체들의 현금원가 이하 수준으로 알려져 후발업체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을 이끈 주범은 누가 뭐래도 PC용 시장의 침체에 있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PC 1대당 탑재되는 D램의 양은 3.25기가비트(GB)로, D램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기기로 꼽힌다.

지난 한해 동안 미국 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발 재정 위기의 여파로 개인용 PC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고,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 징후까지 보여 D램 반도체 시장은 급격한 침체를 맞았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은 지속 성장하면서 PC용 D램 시장의 침체를 보완하는 완충제 역할을 수행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기기당 D램은 1GB에 불과하나 PC용 D램보다 가격이 30% 이상 비싸고, 수요 또한 급속히 증가해 D램 수요를 보충한 셈이다.


올해에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최대 이슈는 스마트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D램 시장에서도 PC용 시대가 점차 저물고 모바일용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는 모바일 D램의 글로벌 출하량이 2010년 20억 Gb에서 2015년에는 200억 Gb로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D램 시장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1%에서 19%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용 PC 시장을 스마트 기기가 대체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겠지만 스마트 기기 시장의 활성화로 D램 시장도 새로운 수요가 증가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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