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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일경 회장 "전기·철강사업 들고 해외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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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90년대, 해외 의류를 들여와 국내 시장을 휩쓸던 사내가 있었다. 게스(Guess), 폴로(Polo) 등 그가 판매하는 브랜드는 하나같이 잘 나갔다. 고객이 몰렸고 매출은 쉼 없이 올랐다. 전통적 '갑을' 관계인 백화점을 상대로도 큰 소리를 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사업을 정리하고 제조업에 뛰어든 게 올해로 5년째다. 이제는 자신이 "해외로 진출, 세계를 공략하겠다"고 한다. 20일 만난 그는 일경산업개발(이하 일경)을 이끄는 김형일 회장이다.

일경은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 업체인 '미주레일'이 모체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미주레일을 인수, 지난해 일경산업개발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일경은 크게 건축, 토목, 전기(신재생에너지), 철강(가이드 레일)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일경은 2015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게 김 회장 생각이다.

"예컨대 철강 시장은 내수 규모가 정해져 있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어렵습니다. 5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내만으론 도저히 안되고 해외로 나가야죠.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 시점이면 해외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전기와 토목 사업 부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주력으로 생각하는 건 전기와 토목"이라며 "지난해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기반 다지기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기 사업 부문 현지법인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다. 해외 진출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캐나다에도 조만간 현지 부동산 회사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기에 부족할 수 있는 현지 정보를 합작회사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지난해 열병합발전소 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일조량이 좋은 곳이라 태양광에도 관심이 많더라"며 반응을 전했다.


토목 부문의 해외 진출 역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김 회장 설명이다.


"지금 국내에서 일반 국도 공사, 부두공사 등을 진행 중이지만 국내는 발주량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국내 토목 회사들이 해외공사에 치중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도 장비준설선 등을 개발해 해외로 적극 진출할 생각입니다."


일경은 지난해 나라별 담당자를 선정,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특히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로 타깃을 정해 진출할 것"이라며 "나라발전 상 필요한 각종 기반 공사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향후 주력으로 삼을 것이라 밝힌 토목과 전기 사업 부문은 일경이 인수합병을 통해 강화한 사업들이다.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일경은 2009년 삼협건설, 2010년 태양광업체 이지씨엔에스 등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인수가 성공적 셈이라고 묻자 그는 "그런 것도 다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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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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