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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 도대체 뭐가 문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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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타이레놀 등 극히 일부 제품을 제외한 대다수의 진통제는 3∼4가지 성분을 합해 만든 '복합제'다. 기본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엔세이즈 약물에 부가성분을 합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식이다.


최근 논란이 된 게보린, 사리돈 등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효과를 강화시켜준다. 여기에 또 다른 해열진통 성분인 이소프로필안티피린까지 더해져 다각적 약효를 노리는 것이다.

논란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에 관한 것인데,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 의식장애, 혼수 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일부 국가에선 판매를 허가하고 있지 않으며, 부작용 우려로 판매를 중단한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별다른 제한 없이 팔리다 2008년 시민단체의 퇴출 요구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청은 2009년 '15세 미만에 사용을 제한 한다'는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현재 시점에서 식약청의 판단은 '판매를 금지시킬 만큼 위험성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쪽이다. 최근 제약사에게 '자체 연구를 통해 1년 내 안전성을 입증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연구비용, 소비자 신뢰도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제약사측이 해당 성분을 제거하고 제품을 재발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식약청과 판매사의 최종 조치가 나올 때까지 굳이 논란이 되는 제품을 복용할 이유는 없다. 다만 게보린이나 사리돈이 특히 '나에게 잘 맞는다'는 사람도 많은 만큼 제품에 표기된 용법ㆍ용량을 지켜 먹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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