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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단기차입 급증 장기차입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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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차환율 100% 넘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들이 단기차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장기차입 규모는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의 1년 미만 단기차입 차환율은 123.6%로 전월보다 50.7%포인트나 급등했다. 차환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만기가 돌아온 단기차입보다 더 많은 양을 새로 차입했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7~11월 외화유동성이 양호해 단기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했으나 11월23일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외화유동성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외화차입을 확대했다"며 "12월은 국제금융시장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채권 발행 대신 단기차입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12월 1년 이상 중장기차입은 12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억8000만달러 줄었다. 연말 계절적 요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거래 부진 등의 영향이다. 실제 은행차입은 전월보다 9억1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채권 발행은 15억달러 감소했다.

차입 여건은 대체로 개선됐다. 90일 기준 단기 가산금리는 지난해 12월 0.357%포인트로 전월보다 0.07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1년물 가산금리는 0.86%포인트로 전월 0.85%포인트와 비슷했고 5년물 가산금리는 1.13%포인트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국가 부도 위험에 대한 수수료인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0.27%포인트 떨어진 0.95%포인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1.21%포인트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축소되고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외환건전성비율은 모두 지도비율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외화유동성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유동성 자산/동일 조건 부채)은 99.1%로 감독기준인 85%를 상회했다.


기간별 외화유동성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총 외화자산으로 나눈 7일·1개월 갭비율도 각각 1.1%, 0.5%로 감독기준인 -3%, -10%를 넘어섰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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