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60%가 3G 무선인터넷으로 인터넷 접속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5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제2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및 20~30대, 전문관리직이나 사무직 중심으로 보급되던 스마트폰이 전 계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지난 해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전국 스마트폰 이용자 210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모바일앱, 스마트폰 요금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총 722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약 14%가 스마트폰 사용자인 셈이다.
그 결과 40~50대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36.6%로 늘어났다. 1차 조사 당시 40~50대 비중은 13.4%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 및 생산직 비중이 19.1%(1차 조사 당시 9.5%)로 크게 늘어났고 주부도 11.4%(1차 조사 당시 5.5%)로 급증했다.
연령은 물론 직업별로도 다양한 계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해 전 계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 평균 1.9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2.5%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 방법으로는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경우가 60.3%에 달했다. 선호하는 인터넷 접속 방식은 이동통신망(45.3%)과 와이파이(무선랜)(45.2%)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모바일앱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 당 평균 28개를 설치하고 있었다. 유료 모바일 앱에 지출하는 돈은 10명중 3명이 월평균 5000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조사 대비 유료앱 비율은 감소했는데 모바일 광고를 통한 수익이 본격화 되면서 앱 개발사들이 무료로 앱을 배포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2.6%는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다. 4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34.4%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만5000원 요금제가 지난 1차 조사 당시 9.9%에서 2차 조사 결과 29%로 크게 늘어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스마트폰 이용자 중 64%가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서비스에는 대부분 만족하지만 AS 이용에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AS 경험자의 80.8%가 AS가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주된 불편사항은 무상수리 또는 새 단말기 교체 대상이 되기 어려움(35.6%), 유상수리비용이 비쌈(28.1%), 주변지역 AS센터 부족(2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 활성화 과제로는 요금제와 단말기 가격을 지적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2차조사에 이어 6개월 단위로 스마트폰 이용자 현황을 조사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스마트모바일을 통한 제2의 인터넷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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