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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차분함속 들뜬 성탄맞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4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감세 연장안이 예상보다 손쉽게(?) 통과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상원에 이어 하원을 통과한 감세 연장안에 서명했다. 월가에서는 감세 연장안이 증시에 장기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일이 줄어들고 파장 분위기가 확연해질 이번주 뉴욕증시 분위기에 감세안 연장 기대감이 다소 묻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세안이 재정적자 부담을 키울수 있다는 지적도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감세안 통과가 결정된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반응은 다소 차가웠다. 물론 이날 무디스가 아일랜드에 대한 신용등급을 다섯 단계나 하향조정하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킨 영향도 있었다. 감세안 통과와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이 겹치면서 몇 년후 미국도 아일랜드 꼴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 휴장으로 23일 목요일까지만 거래가 이뤄진다. 채권 시장은 22일에도 조기 종료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72%, 0.28%씩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상승하며 0.21% 올랐다.

◆내년을 기대하며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애널리스트는 감세안이 연장된 것과 관련해 "워싱턴이 재정적자에 대한 대화를 발전시켜오더니 재정적자를 늘리고 말았다"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재정적자 한도,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잡담들이 수면 위 구름 속에 존재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그는 2012년 대선까지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월가는 감세안이 장기적으로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년 주식시장 전망은 밝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쨋든 경기 회복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대통령 임기 3년차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왔다는 역사성도 내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시장 친화적인 공화당이 지난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는 양적완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는 내년에도 주식시장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은 내년에 14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1420, JP모건은 1425, 골드만삭스는 1450 등을 제시했으며 도이체방크는 무려 1550를 예상치로 밝혔다.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시장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남은 2주 동안 차분한 마무리를 예상하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이들은 16선 초반까지 하락한 변동성 지수(VIX)에 주목하고 있다.


카디날 캐피탈의 패트릭 커난 트레이더는 낮은 VIX에 대해 "투자자들은 한켠으로 물러나 있고 큰 움직임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올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고 그들은 이제 일을 끝내는 중"이라며 남은 2주 동안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포지션 정리에 치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 어디까지 떨어지나


내년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월가도 유럽 재정위기는 지속적으로 증시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월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유로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나다. 유로 약세는 곧 달러 강세를 유발해 뉴욕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팀 애셋 스트레티지 펀드의 제임스 데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로가 더 하락할 수 있는 재료가 충분하다"며 "향후 2주 정도 안에 유로당 1.26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는 지난주 1.31달러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데일리는 감세안 연장도 유로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날리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내년말 4~4.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GDP 한번더 상향조정


22일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공개된다. 당초 2.0%로 발표됐다가 지난달 2.5%로 상향수정됐던 3분기 GDP 증가율은 다시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11월 기존주택판매와 10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가 공개된다. 기존주택판매는 회복세를 보이며 475만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23일에는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11월 내구재 주문,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1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 등이 공개된다.


어도비 시스템즈(20일) 나이키(21일) 월그린, 베드배스앤비욘드(22일) 등은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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