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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약세, 수급기댄강세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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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급등+연내 국고채 단순매입 물건너간듯한 반응+김중수 총재 인플레 언급..당분간조정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미국채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한데다, 그간 기대를 모았던 한국은행의 연내 국고채 단순매입도 물건너간듯한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중수 한은 총재가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우려 발언을 한점도 약세요인이 됐다. 다만 무엇보다 약세를 보인 이유는 그간 수급에 기댄 강세심리가 한꺼번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몇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그보다 큰 영향은 수급에 기댄 강세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선물기준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회한데다 연말과 함께 경계감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리스크관리 모드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채권약세, 수급기댄강세 와르르 [표] 국고5년 10-5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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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약세, 수급기댄강세 와르르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전장대비 6bp 상승한 3.10%를, 통안1.5년물이 8bp 올라 3.29%를, 통안2년물이 9bp 오른 3.41%를 기록했다. 국고3년 9-4는 전장대비 12bp 급등한 3.34%를, 10-2는 13bp 상승한 3.37%를, 10-6은 11bp 올라 3.25%를 나타냈다.


국고5년 10-5는 지난주말대비 12bp 상승한 4.07%를,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9-5는 전장대비 10bp씩 오른 4.46%와 1.68%, 4.65%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2틱 급락한 112.41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5틱에서 8틱수준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내린 112.68에 개장했다. 한때 112.7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하향세를 보였고 결국 종가가 장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17만1685계약으로 지난주 17만341계약대비 1344계약 늘었다. 거래량은 9만4314계약을 나타내 전장 5만8614계약보다 3만5700계약 증가했다.


12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78틱 떨어진 104.72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일비 91계약 늘어 1767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지난주말보다 45계약 증가한 760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72와 105.50을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3560계약을 순매도하며 매수하루만에 매도반전했다. 은행도 838계약 순매도세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이 1450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했다. 투신도 1429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연기금이 808계약을, 보험이 736계약을 순매수해 각각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금리 상승과 금일 국고5년물 입찰로 약세 출발했다. 국고5년 입찰후 외인이 선물매수세를 지속했지만 여타 기관의 매물이 늘었고 헤지물량까지 더해지며 추가 약세를 보였다. 장중내내 반등없이 선물기준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채권현물로도 구간별 큰 구분없이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미국채금리의 연이은 급등으로 매수심리가 취약해지며 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주로 예정된 국채선물 만기역시 롤오버가 안되는점으로 인해 적극적인 매수플레이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쉽게 강세반전하기 어려울듯 싶다”고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별다른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올랐고 김중수 한은총재가 외신기자 인터뷰에서 물가우려와 내년성장률 레벨을 언급함에 따라 연말과 맞물려 헤지욕구를 일으킨것 같다. 한은이 연내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장막판까지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며 “연말이라는 점 때문에 통상 선물만기 분위기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만기보다는 그 이후 금리가 오를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들이었다. 선물기준 60일 이평선인 112.46과 20일 이평선인 112.55 모두를 하향돌파함에 따라 금리가 그간 박스권을 뚫고 올라갈수 있을 것 같다”며 “외국계가 잠잠한 가운데 어느 레벨에서 대기매수가 들어올것인지가 금리상승폭의 관건이 될듯 싶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로 대기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분간 리스크관리 차원의 경계모드가 주효해보인다”고 진단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장중 나온 한은의 단순매입지연과 은행세언급등 가격부담요인이 있었다. 장막판 비지표물 매도가 늘고 금리상승폭이 커졌다. 하지만 실질적인 약세요인은 아닌듯하다. 선물만기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해외동향과 괴리된 국내 디커플링이 수급요인외에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내년초부터 국고발행물량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점에서 그간 눈치를 보면서 매도를 지연하다가 가격하락하는 폭이 커지자 서둘러 매물을 늘린 심리적 영향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그는 “별다른 이슈없는 장세에서 크게 밀렸기 때문에 약세조정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후반 선물가격 급변동에 따른 장출렁임이 있을것 같다”며 “수급에 대한 환상으로 대외요인을 그간 무시했던게 한꺼번에 터진 꼴이다. 2~3일 약세장을 이어갈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인이 선물 롤오버에 미온적이면서 12월물 선물 가격지지에도 실패할 경우 금리가 예상이상 큰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듯하다”고 전망했다.


◆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연내 무산? = 한국은행이 연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연내 남아있는 물량이 있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 가급적 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화를 보인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고채 단순매입을) 연내 하겠다고 잡아놓은게 있다. 다만 최근 금리가 많이 내려온 상황에서 꼭 해야하는지 시각도 있어 고민중”이라며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연내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했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연평도 사태이후 시장상황이 불안해질것을 우려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위기시 카드로 활용할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국고채 단순매입이 연내 한번더 남아있다며 가급적 연내 실시할 뜻을 내비쳤었다.


한은은 올들어 현재까지 3조2000억어치의 RP매각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3월과 5월, 6월에 각각 6000억원, 지난 8월과 10월에 각각 7000억원이었다.


◆ 국고5년·통안채 입찰 무난 = 기획재정부가 이날 861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을 실시해 예정액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2조1640억원으로 응찰률 251.34%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8일 1조2000억원어치 5년물입찰에서 보인 응찰률 264.17%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3.98%로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3.98%에서 4.00%에 부합했다. 최저와 최고낙찰금리는 각각 3.96%와 3.99%였고, 부분낙찰률은 63.77%를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입찰이 무난했다. 응찰이 지난달과 비슷했고, 낙찰금리도 시장금리수준이었다.” 13일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도 1조6000억원어치 통안채 입찰을 진행했다. 우선 6000억원어치 통안1년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9800억원을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07%(시장유통수익률 기준)로, 부분낙찰률 60~100%를 보였다.


1조원어치 통안91일물 입찰도 응찰액 1조3200억원을 기록하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2.65%였다. 부분낙찰률은 25~30%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 국고만기상환과 이자, 바이백과 통안만기등 영향으로 지준잉여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통안입찰이 만기등 영향으로 시장거래수준에서 낙찰된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2.65% 고정금리로 실시한 1조7000억원이내 채안펀드 RP매입에서는 낙찰과 응찰 모두 1조6956억원을 보였다.




김남현 기자 nh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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