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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외국인 고용·공장 이전...경쟁력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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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엔화 강세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해외진출을 위한 연결고리를 만드는가 하면 생산 거점을 이머징 마켓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폐쇄적인 기업문화로 외국인 채용에 인색했던 일본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외국인을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 채용으로 해외 시장 공략= 일본 PC제조업체 도시바는 향후 몇 년 동안 외국인을 연간 10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현지 직원 3만5000명 가운데 250명에 불과한 외국인 직원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스즈키 세이이치로 도시바 채용담당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고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위기해 처하게 될 것”이라며 “직원의 다변화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체 로손은 내년에 외국인 20명을 채용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손은 이들을 관리직으로 중용한다는 방침이다. 할인점 업체 돈키호테는 내년 봄에 채용할 인원 130명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50명을 중국인 대학 졸업생으로 채용한다.


◆이머징 마켓에 공장 건설 잇따라=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고 부담을 덜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이머징 국가에 잇달아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마쯔다는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마쯔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장을 지을 부지를 물색하고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팀을 구성해 브라질에 파견했다. 또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해 이르면 2013년부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야마노우치 타카시 마쯔다 사장은 “러시아를 비롯해 이머징 시장에서 현지 생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쯔다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마케팅 활동을 집중해 글로벌 매출을 2015년까지 올해보다 30% 늘린 연간 17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야마노우치 사장은 이에 더해 이머징시장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매출을 연간 200만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태국에서 프리우스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닛산도 태국에서 소형차 ‘마치’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자업체 도시바는 인도 현지의 LCD TV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1%에 불과한 인도 LCD TV 시장 점유율을 2013년까지 10%로 늘린다는 목표다. 또 인도 현지의 소매점을 내년 말까지 두 배로 늘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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