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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하락… '떨어진 배춧값' 뒤늦게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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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배춧값 하락세가 한 발 늦게 지표에 반영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11월 소비자물가는 0.6% 떨어져 지난 6월(-0.2%) 이후 다섯 달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4.1%까지 올라갔던 전년동월비 기준 물가 상승률도 3.3%로 내려오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은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축산물 시세 등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1월 물가는 10월보다 0.6% 낮다. 한 달 전과 비교한 물가가 하락한 건 지난 6월(-0.2%)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4.1%까지 치솟으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3.0±1%) 상한선을 벗어났던 전년동월비 기준 물가 상승률도 3.3%에 안착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건 지난 달 물가가 오르는 데 큰 영향을 줬던 채소와 과일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1월 신선식품지수는 여전히 1년 전보다 37.4% 높지만, 전월 기준으로는 11.3% 하락했다. 한 달 사이 채소 가격은 24.6%, 과일 가격은 2.2% 낮아졌다. 다만 생선과 조개류 시세는 전월비 3.3%, 전년동월비교 12.1% 올랐다.


소비자물가 하락… '떨어진 배춧값' 뒤늦게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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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배추(-58.3, 단위%)와 무(-34.6) 등 김장채소류를 중심으로 파(-19.0)와 상추(-44.6), 시금치(-42.1), 오이(-28.8), 양상추(-39.5), 호박(-29.7), 열무(-24.8) 등 채소류 값이 많이 떨어졌다. 돼지고기(-4.2)와 감(-30.8) 가격도 안정됐다. 대신 쌀(2.5)과 갈치(9.5), 부추(38.7), 콩(18.0), 굴(15.6), 감자(13.2), 귤(5.7) 등은 거래 가격이 올랐다.


한편 공업제품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주는 석유류 가격은 한 달 새 0.8%, 1년 새 5.0% 상승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을 예고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을 집계할 때 가중치가 가장 큰(60.4%) 서비스 가격은 전월비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보다는 1.8%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계절과 수급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한 달 새 0.1%, 1년 새 1.8% 높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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