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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 급등.. 당분간 변동성 장세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로-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 하락세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7원 오른 115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주말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한반도가 “전쟁 전야의 험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가뜩이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여파로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북한의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역내외 달러 매수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유럽 재정악화 위기로 유로-달러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한때 1164.5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원달러 환율은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우려가 높아지면서 1150원대로 내려앉았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강한 숏커버가 일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며 "하지만 조평통의 발언이 외신보도로 전해지면서 실제보다 강경한 어조로 와전된 경향이 있어 시장이 자정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화의 불안한 흐름도 달러매수 심리를 배가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주말 한미 합동훈련이 실시되는 가운데 다음 주 환율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합동훈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북한이 어느 정도 수위로 대응할지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일단 빠른 시일 내에 위기상황이 크게 완화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내다봤다.


변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이날 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하락할 수도 있지만 빠르게 진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며 "여전히 불안한 유럽 상황 등으로 인해 환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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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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