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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 경제]G20 원론적 합의에 그쳐..유로존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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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이번 주 세계의 눈은 서울에서 11~12일 이틀간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쏠렸다. 환율 전쟁과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어떤 해결책이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원론적 합의만을 도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유럽발 금융 위기도 재점화되는 형국이다. 반면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숫자로 본 주간 경제]G20 원론적 합의에 그쳐..유로존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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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G20 정상회의는 개도국 빈곤해소와 개발격차 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세계경제의 균형성장을 지향하는 ‘서울컨센서스’, 환율갈등 해결 위한 경상수지가이드라인의 시한 설정 등이 담긴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폐막했다.

주요 외신들은 G20 정상들이 자국 통화의 인위적 평가 절하를 자제하고, 글로벌 불균형을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을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구체적 해결책 없이 원론적 합의에 그친 것은 한계로 지적됐다. 또 G20 정상들이 '점진적인 환율 변화'에 합의하는 등 중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면서 중국의 파워는 강화된 반면 미국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8.929%= 유로존 재정적자국들의 국채금리(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유럽발 위기가 재부각됐다. 아일랜드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8.929%를 기록하면서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간 스프레드도 사상 최고치인 6.52%로 확대됐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10일 7.0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은 7억1100만유로 규모의 국채매입에 나서면서 불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를 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일랜드로부터 구제금융 요청은 없었으나 필요하다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1400달러=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과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 12월물 가격은 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 선을 돌파했고 구리 3개월물 가격은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8830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8966달러까지 올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아연·알루미늄 등 다른 비철금속도 강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세에 중국 등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지속적인 달러 약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4.4%=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전년동기대비 4.4%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의 연간 물가인상률 목표치 3%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비(非)식품 물가는 전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지만 식품과 원자재 값이 치솟은데다 임금인상까지 더해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가중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연내 금리 추가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들에게 지급준비율을 총 1%포인트까지 인상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국은 식품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 생계불안을 수습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항저우시 시정부는 저소득층 2만명을 대상으로 물가보조비를 지급했다. 푸저우시에서는 지방정부가 직접 농산물 가격상한선 통제에 나섰다.


한편 무디스는 중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Positive)’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정부가 효과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신속하고 과단성있게 실시한 점 등을 상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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