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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SC '바젤Ⅲ' 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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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11일 G20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규제안(바젤Ⅲ) 최종 보고를 앞두고 수출업체에 각종 금융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바젤Ⅲ' 개정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는 '바젤III'를 한 단계 톤다운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정이 안된다면 세계 무역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는 "'바젤Ⅲ'에 따라 미래자본비율을 예측할 준비가 아직 안됐다"며 "'바젤Ⅲ'는 무역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은행들에 매우 불공평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글라스 플린트 HSBC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은행 대부분이 '바젤Ⅲ'로 인한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했지만 '바젤Ⅲ'의 영향을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바젤Ⅲ' 개정을 위한 로비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SC의 카렌 포셋 은행거래 담당 헤드도 기자회견을 통해 "'바젤Ⅲ'가 최근 합의된대로 이행된다면 글로벌 무역거래가 2% 가량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0.5% 줄어드는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바젤Ⅲ'로 인한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스티븐 헤스터 RBS 최고경영자(CEO)도 다른 은행들과 함께 '바젤Ⅲ' 개정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많은 은행들이 새 유동성 표준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바젤Ⅲ'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은행들은 자본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적용받게 된다. 현행 4%인 자기자본비율(TierⅠ)은 2019년까지 6%로 높아져야 하고, 2%인 핵심 자기자본비율(Core Tier Ⅰ)도 4.5%로 상향 조정된다. 여기에 보완자본 2.5%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자산 규모와 견줘 자본이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하도록 해 자산 가격이 급락해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레버리지비율과 일정 수준의 유동성 유지를 위한 유동성비율도 새로 만들어진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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