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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양적완화 '오마주'..S&P등 리먼사태 이전 회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0초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뉴욕증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금융위기 발생 시기인 지난 2008년 9월 이전으로 회복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0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양적 완화 정책 효과가 이틀 연속 이어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소식 등도 경기 부양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6%(219.71포인트) 오른 1만1434.8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 및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1.93%(23.10포인트), 1.46%(37.07포인트) 상승한 1221.06, 2577.34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양적완화 약발 지속=FRB의 6000억달러 국채 매입 발표는 전 세계 증시 동반 랠리로 이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화답한데 이어 유럽 주요국 증시들도 평균 1.5% 내외의 상승률을 시현했다.

스테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뉴욕증시 랠리는) 버냉키 효과로 부를 수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미국의 위험은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며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현재 미국 경제는 잠재 성장률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금리 동결=ECB와 BOE의 금리 동결 기조도 뉴욕 증시 상승폭에 탄력을 더했다는 평가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9개월째 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의 55명 이코노미스트 전원의 예상과 동일한 결과다.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신용경색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점도 출구전략 시행 연기의 대표적 사유로 언급됐다.


자크 케일룩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주변국들의 재정 악화가 ECB의 출구 전략 시행을 생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출구 전략을 연기해야만 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20개월째 지속된 기준금리 동결과 긴급 경기부양 프로그램 기조도 호재로 작용했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5%로 동결하고 2000억파운드(3080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피터 딕슨 커머즈뱅크 AG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민간 분야는 성장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만큼 견조해 보인다"며 "긴축 재정의 영향이 년 성장세 경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주 랠리+어닝효과=월스트리트저널(WSJ)의 미 금융권 배당금 확대 예상 보도가 금융주들의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WJS의 관련 보도 영향에 힘입어 5.2%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 가격 상승은 맥모란 코퍼앤드골드와 몬산토의 5.5%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고 휴대전화 칩 최대 생산업체인 퀄컴도 애널리스트들의 호실적 예상에 5.8% 상승했다.


◆노동생산성 향상=3분기 노동생산성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이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1%를 0.9% 넘어선 수치로 이전 조사치(6월30일 기준)는 -1.8%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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