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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알 카에다 공격으로 한국 송유관 폭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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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조민서 기자, 이경호 기자]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중인 송유관 일부가 폭탄 공격을 받고 폭발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2일 "예멘 남부 샤브와주에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이 폭발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보안당국 관계자는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예멘발 폭탄소포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알 카에다의 전방위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는 데다 알 카에다가 직접 이번 폭발을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 예멘 보안당국 한 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에 의한 폭발로 추정된다"며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알 카에다가 예멘 송유관 폭발을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샤브와주는 예멘 정부군과 알 카에다 간 교전이 지속되며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멘에는 석유공사 소속 한국인 직원 10여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4광구가 위치한 샤브와주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 현지 방문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가 있어 지방 부족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폭발은 이날 오전 8시 발생했으며, 현장 주변에 폭발물 잔해가 있는 것으로 미뤄 고의적인 폭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은 전체 204km 송유관 구간 중 샤브와에서 마리브주 방향으로 31.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폭발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일 오전 8시경 예멘 남부 샤브와주 석유탐사 4광구의 송유관이 폭발했다"며 "예멘 4광구는 3년여간의 탐사를 마치고 최근 생산에 들어간 광구"라고 밝혔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예멘 4광구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7년 7월 현대중공업, 한화 등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광구다. 예멘 4 개발광구는 예멘 중부 육상 사바타인 분지 내에 위치한 광구로서 2007년 지분참여계약(FOA)를 체결하고, 올 7월 현재 생산정 10공에서 일일 약 15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구 지분 가운데 한국컨소시엄이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석유공사가 28.5%,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각각 14.25%와 4.75%를 확보했다. 나머지 50%는 예멘석유공사(YICOM)가 확보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운영권자로 참여 중이나 4광구의 생산량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외에도 예멘에 16광구, 39광구, 70광구 등 3곳의 사업에 참여 중이어서 나머지 광구에 대한 보안 경계 태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소정 기자 ssj@
조민서 기자 summer@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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