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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고로 9월 CPI·산업생산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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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이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악화되는 등 일본의 경기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29일 일본통계청은 9월 일본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를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3월부터 19개월째 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월보다 낙폭도 커져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엔고로 수입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고의 영향으로 산업생산도 감소했다. 엔화 강세가 수출 기업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키면서 일본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9% 줄었다.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던 8월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되고, 전문가들의 예상치 0.6%도 하회한 수치다.

지난 9월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조치에도 불구 도요타, 혼다 등 수출 중심의 자동차업체들은 엔고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9월 수출 증가율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쓰치야마 나오키 미즈호 증권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 프로그램이 만료되고 엔화 강세 지속으로 수요가 줄어들면 산업생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9월 실업률은 엔고에도 불구 전월 대비 0.1% 하락한 5.0%를 기록해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고로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위협에도 불구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러나 9월 소매판매와 해외수출이 미미한 증가에 그치는 등 뚜렷한 개선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화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도쿄 BNP파리바은행의 가토 아즈사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벗어났지만 고용지표 개선은 매우 느린 속도를 보일 것”이라면서 “아직 기업들이 너무 많은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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