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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양적완화, 예상치보다 적을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주 발표할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별도의 출처 없이 연준이 내달 2~3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수개월에 걸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최대 규모인 2조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현재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된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두고 세부 내역을 논의 중인 상태다.


신문은 연준이 과거 2조달러 규모를 쏟아 부었던 것과 달리 보다 신중한 방법(measured approach)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책을 수정하는 유연한 방식을 도입하리라는 것.

따라서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밑돌 경우 연준은 즉각적으로 추가적인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경우 국채 매입은 중단된다.


연준이 이러한 방식을 고려중인 이유는 그동안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속적으로 밝혀온 국채 매입 방식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 상당수 연은 총재들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설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 유발은 물론 새로운 자산 버블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최대 2조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기대했던 시장의 실망감도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 8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시행 의사를 밝힌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 급등하고 달러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를 밑도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 보도로 인해 이날 오후 도쿄 외환거래소에서 엔·달러 환율은 81엔선 후반까지 오르는 등 모처럼 강세를 기록했다.


WSJ이 이달 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중순까지 분기별로 25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총 750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골드만삭스와 HSBC 등은 연준이 최대 2조달러의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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