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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나흘째 스팁..외인 장기물 매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5초

롱숏뷰 엇갈리며 등락..내달 금리인상시 일방적 베어스팁 아니겠지만 약세추세 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물 약세가 지속되며 커브가 나흘째 스티프닝됐다. 외국인도 외국계은행을 통해 장기물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인은 5거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연금등이 장기물 매수에 나서며 약세를 지지한 흐름이었다. 최근 롱장이 숏장으로 바뀌는 상황이어서 장중 롱과 숏뷰가 엇갈리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기물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밝혔다. 25일 국고20년물 입찰에서 초과낙찰이 많았던데다 재정부 관계자가 11월과 12월 장기물 발행물량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장기물 발행이 더 많아질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최근 WGBI편입이 어렵다는 전망과 함께 각종 세금부과등 규제움직임도 장기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매력적인 구간은 결국 장기물이어서 일방적인 약세흐름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다.

채권 나흘째 스팁..외인 장기물 매도 [표] 국고3년 10-2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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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나흘째 스팁..외인 장기물 매도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과 1.5년물이 전장대비 보합인 2.78%와 3.10%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어제보다 2bp 떨어진 3.27%를 보였다. 국고3년 10-2도 전일비 3bp 하락한 3.25%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5년 10-5는 전장대비 1bp 올라 3.81%를 기록했고, 국고10년 10-3과 국고20년 9-5는 전일대비 4bp씩 오른 4.33%와 4.56%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전일비 보합인 1.69%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상승한 112.65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7틱에서 14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12.51로 개장했다. 개장초 112.46까지 떨어졌지만 국고채단순매입을 기대로 112.67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장들어서는 등락을 반복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3035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반전했다. 투신이 270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했다. 개인도 258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2737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5거래일만에 매도로 대응했다. 은행은 마감직전 매도로 돌아서며 412계약 순매도를 기록해 이틀연속 매도했다. 보험도 191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미결제량은 18만8747계약으로 전장 18만9460계약대비 700계약이상 줄었다. 거래량은 14만1870계약을 보여 전일 13만5528계약보다 6300계약이상 증가했다.


전일 상장된 10년물 국채선물은 30틱 급락한 105.44를 기록했다. 장중 105.35와 105.60사이를 오갔다. 미결제량은 65계약, 거래량은 90계약에 불과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롱장이 숏장으로 바뀌는 추세속에 롱과 숏뷰가 부딪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반적으로 베어스티프닝 흐름이 지속됐다. 한은 국고채단순매입후 잠시 강해졌지만 선물미결제가 같이 늘어남에 따라 헤지를 푼다는 핑계로 일부 은행세력이 끌어올린듯 싶다”며 “꼬인 증권사 포지션과 함께 외국인도 외국계은행을 통해 장기물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장막판 연금이 국고10년 비지표물 8-5를 매수하는 등 장기물을 일부 받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 장기물이 매력적이다. 장기물이 일방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추세전환이 지속된다고 볼 경우 결국 약세장흐름이 가속화될듯 싶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기물들이 약했다. 외국인들도 매도물량을 내놓는듯 했다. 반면 물량이 줄어들것으로 예상되는 3년물쪽으로만 매수가 들어왔고, 베이시스거래를 하는 쪽에서 스왑과 엮어 통안채 등 단기물 매수를 하는 모습이었다”며 “연금등이 장기물을 매수하지 않았다면 장기물 약세가 깊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다음달 국채발행물량이 나올때까지 장기물이 좋지 않을 전망이어서 커브스티프닝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20년물 입찰에서 10% 초과발행수준을 넘겨 1000억원을 더 늘린데다 재정부가 장기물쪽 발행의지가 커보이기 때문”이라며 “내년 발행에서 장기물이 늘어날 전망인데다 최근 WGBI편입이 어렵다는 상황에서 각종 세금등 규제문제가 불거져 장기물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국고채 단순매입 호조 = 한국은행이 7000억원어치 RP매각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 예정액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1조7400억원으로 이는 같은 물량으로 실시한 지난 8월18일 직전입찰에서 보인 1조88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종목별 응찰과 낙찰금액은 국고20년 8-2가 700억원과 300억원, 국고10년 8-5가 5900억원과 3200억원, 7-6이 1000억원과 400억원, 9-3이 5900억원과 1700억원, 8-4가 3900억원과 1400억원등이다.


낙찰금리는 8-2가 4.53~4.54%, 8-5가 4.21~4.23%, 7-6이 4.09~4.10%, 9-3이 3.75~3.77%, 8-4가 3.48~3.50% 등이다. 8-2와 8-5는 전일민평금리보다 1bp 가량 높았고, 7-6과 9-3, 8-4는 1bp 정도 낮았다. 전일민평금리 8-2가 4.52%, 8-5가 4.20%, 7-6이 4.10%, 9-3이 3.76%, 8-4가 3.49%였다. 아시아경제가 채권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에서는 8-5를 제외한 종목에서 민평대비 1~2bp 낮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부분낙찰률은 8-2는 없었던 반면 8-5는 0~100%, 7-6과 9-3은 각각 0~50%, 8-4는 0~20%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반적으로 단순매입 결과가 괜찮다. 다만 응찰물량이 적지 않았다. 낙찰금리는 언더 1bp 정도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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