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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하나금융, "단기충격 예상은 했지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테마섹 충격'에 하나금융지주가 급락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였던 테마섹의 지분 전량 매각 소식에 '이미 예견된 일',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단기 부담은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21일 하나금융은 전일대비 2600원(7.31%) 급락한 3만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0월5일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14% 이상 급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


주요 매수 주체들의 '팔자' 외침에 장 중 8% 후반대 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하나금융 주식을 각각 290만3040주, 114만9360주 팔아치웠다.

이같은 급락세에는 테마섹의 매각 할인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 다른 주주들도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물량부담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마섹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하나금융 주식 전량(2038만5000주, 지분율 9.62%)을 블록세일 매물로 내놨으며 이날 시가보다 6% 가량 할인된 가격에 지분 매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섹이 전량 매각한 이유는 ▲금융산업 축소 및 에너지 원자재 산업 확대 등 테마섹 자체적인 포트폴리오 정책 변화 ▲우리금융과의 합병가능성이 있는 하나금융의 향후 투자수익률이 약할 것이라는 판단 등에 따른 것일 거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9.6%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기 때문에 주가측면에서는 단기 악재"라면서도 "현재 하나금융 주가는 M&A 프리미엄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속적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금융과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하나금융 주가 할인이 해소되는 요인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합병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해도 추가적 할인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섹은 지난해 6월 리콴유 전 총리의 며느리인 호칭이 CEO에서 물러나고 찰스 칩 굿이어가 10월부터 CEO로 선임되면서 주력 투자 대상을 금융에서 에너지로 돌릴 예정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며 "어차피 테마섹의 지분은 매각될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테마섹은 지난해 1분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은행주 투자를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전해져 오던 상태였다는 것. 이번 매도는 예정됐던 물량 출회였으므로 가격 메리트를 우선 고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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