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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 "생태계 파괴시 매년 4조5000억달러 손실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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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해마다 종(種) 절멸 스피드가 빨라지고 생태계 파괴를 막는 대응책을 세우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매년 최대 4조5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일본 나고야(名告屋)에서 열리고 있는 생물다양성조약 제10회 체결국 회의(COP10)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태와 생물다양성의 경제학(TEEP)'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은 20일 보도했다.

TEEB 보고서는 2007년 주요국(G8) 환경장관 회의에서 독일이 제안한 것으로 2006년에 발표된 지구온난화에 의한 경제손실 등을 분석한 로드 니콜러스 스턴의 '스턴 리뷰'의 생물 다양성 판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생태계 파괴에 따른 세계적 손실은 아무런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 2조~4조5천억 달러이지만 보존을 위해 450억 달러를 투자하면 역으로 연 5조 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호초에는 100만~300만종의 어류가 생식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연안, 섬에서 어업, 관광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은 약 3000만명으로 그 혜택을 수치화하면 연 최대 1720억 달러로 추정된다.


벌, 나비 등 곤충에 의한 가루받이(授紛)의 가치는 연 1530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브라질에서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농림수산업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2000만에 이르는 빈공층에서 농림수산업에 참여하는 비율은 89%라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빈곤층이 생물다양성 손실에 의해 입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다는 것도 지적됐다.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파반 수크데프 UNEP 녹색경제 이니셔티브 책임자 겸 특별고문은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수 조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은 물론 빈곤층은 더욱 더 빈곤에 직면하게 된다고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정부와 기업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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