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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존 위해서라도 '혁신'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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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존 위해서라도 '혁신'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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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창조적 기업가는 사업모델의 정당성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각 사회 구성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아울러 주변의 자원들을 적합한 곳에 알맞게 배치하는 일도 필수입니다."

라피 아밋 교수(사진)가 창조적 기업가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가치들을 제시했다. 11일 열린 제3회 기업가정신주간에서 '창조적 기업가정신의 약속'이라는 주제발표를 맡은 아밋 교수는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한 과정에서 혁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무엇'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합한 사업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 지인이나 개별 기업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하는 일, 사업모델이 정당하다는 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기업가들이 사업모델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수익모델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벤처기업들이 수익을 창조하기 위해 "N.I.C.E., 즉 참신함(novelty), 보장(lock-in), 상호보완성(complementarities), 효율성(efficiency)"과 같은 개별 행동지침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서 그는 성공적인 기업가정신을 구현한 국내 회사로 안철수연구소와 메디포스트를 꼽았다. 그는 이 두 회사를 거론하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산방식,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하는 일 등 사업모델과 관련한 과정 전반에서 혁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기업으로는 애플을 꼽았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불과했던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그는 "IT분야에서 전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역시 그러한 기반을 적극 활용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익창출만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도 혁신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밋 교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해 최고 80만개 기업이 새로 생겨나지만 80% 이상은 10년 이내에 폐업한다. 실제 1984년 창업한 10명 미만의 소규모 벤처기업 가운데 10년 후 100명 이상으로 발전한 기업은 0.04%에 불과하다. 100명 이하의 기업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20%에 불과했다.


그는 이같은 낮은 생존률의 원인으로 "이렇다 할 전략이 없었으며 필요자원을 제때 충원하지 못하거나 재무관리를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혁신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에서 기업가학을 담당하고 있는 라피 아밋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괴르겐 기업가경영프로그램의 주임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와튼 글로벌 가족 협력(WGFA)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벤처캐피탈 분야를 비롯해 사모투자, 기업가 정신, 사업모델 설계 및 사업전략 등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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