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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택시장에 '찬물'..미분양 심각한 타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건설업계, 대형 화재에 또 눈물 흘리나...초고층 주상복합 화재 취약성 증명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부산 지역 미분양 고층 아파트 시장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7월 기준 6747가구였는데, 지난 2007년 한때 1만5000가구에 이르렀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아파트를 내놓는가 하면 임대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최근 GS건설이 연산자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을 2500억원 가량에 통매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미분양 해소 대책이 시행됐었다.

이처럼 미분양이 차츰 해소되면서 부산 지역 아파트 시세는 최근 1년새 평균 3.3㎡당 70만원 가량 올라가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층 및 주상복합 아파트의 화재에 대한 취약성이 새삼 확인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 등 진압차량 60여대와 헬기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고층인데다 물을 주입할 마땅한 공간이 없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고가사다리차의 높이가 52m에 불과해 초고층 빌딩 화재 시에는 스프링쿨러 등 빌딩 내 화재 진압 장비에 의존하는 것외에는 별도의 화재 진압 수단 및 인명 구조 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다.


영화 '타워링'이 현실화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특히 이번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처럼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경우 철골조로 되어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며, 비상통로ㆍ대피공간 등 화재에 대한 대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비상계단을 타고 연기가 올라가 비상계단이 오히려 위험한 공간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초고층빌딩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외부에서 진압하고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가뜩이나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이번 아파트 대형 화재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피 현상을 보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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