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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정일' 떠오른 김정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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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군사과학 정통한 천재', '여자에 대해 부끄러움이 많다'는 의견도

'포스트 김정일' 떠오른 김정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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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준 데 대한 명령 제 0051호를 하달했다"며 "명령에는 김정은, 김경희,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호칭을 올려준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김정은이 북한의 대외적인 공식 발표에 후계자로 등극한 것이다. 이에 이번 당대표자회는 김 위원장의 후계구축을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지난 2004년 사망한 김정일의 두번째 부인인 고영희의 아들로 알려졌으며 김정남과 김정철에 이은 셋째 아들이다. 올해 나이는 28세다. 유년기를 스위스에서 공립학교를 다니며 보낸 김정은은 지난 2007년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을 다녔다. 강한 리더십과 승부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평소 선군정치의 계승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08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후계체계 구축이 시작되면서부터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일선 학교에 김정은 선전자료를 배포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 지도 때마다 김정은을 동행시켜 후계 수업을 진행해 왔다. 또 지난 6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등극시키고 후계구도가 공식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8월 9일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가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남지역을 넘어온 것은 김정은의 지시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일 후계구도 구축을 위해 중요한 것은 군 장악"이라며 "이번 포사격은 천안함승리를 자축하고 김정은이 제안했다는 포사격 타격방식으로 내부결속을 다지는 일환으로 사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우상화 관련 강연자료에는 "김정은은 현대군사과학과 기술에 정통한 천재이며 포병 부문에 매우 정통하고 입체감과 정확도를 갖춘 군사지도를 만들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북한 최고 군사대학인 김일성 군사종합대 포병학과를 2년동안 개별교습을 받으면서 다녔다. 선발된 교수진도 김정은의 얼굴을 볼 수 없게 한 특수유리를 사이에 두고 강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도 김정은 치적세우기를 위한 정성이 드러냈다. 김정은의 대학 졸업논문을 시현해 진행한 포사격훈련장을 방문하고 방송매체에 연이어 보도했다.


국방연구기관 한 연구원은 "일제타격식 방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김정은이 포병학과를 졸업한 직후"라며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승계'의 공식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안포 사격도 주민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탈북한 한 탈북자는 "지난해 3월초 부교장이 교원들만 모아놓고 '20대 청년대장 김대장(김정은 지칭)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 부교장이 '김정은 위대성자료'를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A4반장크기의 50페이지에 담긴 위대성 자료에는 150일 전투 외에도 작년 2월 16일(김정일 생일), 4월 15일(김일성 생일), 5월 1일(노동절) 평양 대동강에서 벌어진 축포야회(불꽃놀이)를 김정은이 창조·지도했다는 내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나설 때마다 김정은이 직접 수행해 안전 상태를 살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한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7일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시절에 대해 "평범한 10대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게임, 유명 상표 운동화, 액션 영화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차기 지도자와의 행복했던 학창 시절(My happy days at school with North Korea's future leader)'라는 기사에서 김정은이 4년간 유학했던 스위스 베른 공립학교 친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또 포르투갈에서 이민온 조아오 미카엘의 인터뷰를 통해 "한 번은 아버지가 북한의 지도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가 꾸며낸 것으로 생각했다. 며칠 뒤 그가 아버지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 때는 아버지가 그냥 외교관인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조아오는 또 "김정은이 북한 음악, 특히 국가를 많이 틀었고 북한에 있는 여자 친구라면서 10대 소녀의 사진을 보여준 적도 있지만 여자들에 대해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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