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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豪 희토류 개발 가시화...중국 독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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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하고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미국, 호주의 희토류 생산이 가시화되면서 2012년께는 중국의 시장 지배력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현재 희토류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베트남의 희토류 광산 개발권 확보를 위해 막바지 교섭 중이다. JOGMEC은 낮은 비용에 개발이 가능하며 계약이 성사되면 일본 무역 회사 도요타츠쇼 및 소지츠와 공동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정부 지원 아래 한 때 세계 최대 광산이었던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에서 희토류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은 채산성과 환경 오염 문제로 지난 2002년부터 채굴을 중단해왔다. 호주 서부에 있는 마운트 웰드에서도 채굴 공사가 시작됐다. 특히 한때 희토류 최대 생산 국가였던 미국이 채굴을 재개하고, 이들 지역에서의 생산이 궤도에 오르는 2012년이 되면 공급량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 지배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 현재의 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로 외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규정을 개정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전기차 부품이나 완성차를 생산하려면 중국 회사와 반드시 합작 벤처를 세워야 한다. 특히 전기차 관련 합작법인의 경우 외국계 기업 지분을 최대 49%로 제한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즉시 핵심 특허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 파트너에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에 지린성 창춘 지역 내 프리우스 생산 승인을 요청한 도요타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도요타에 희토류를 납품하는 기업들을 압박함과 동시에 희토류 수출량도 제한하기 시작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희토류 중 하나인 네오디뮴이 0.9~1.8㎏ 들어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은 선진 기술을 중국에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거대 시장을 포기할 것인지를 놓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한다"며 '국가적 자산'인 기업 기술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희토류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세륨 등 17개의 희귀 광물을 일컫는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은 에너지 감축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하이브리드카와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철에 극소량만 추가해도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세륨과 란타늄도 자동차 및 건물의 자외선차단유리, 광학렌즈, 석유 정제, 전자 부품 등에 쓰인다. 이처럼 희토류는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는 '산업의 쌀'로, 공급이 부족하면 많은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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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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