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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좀 짜게 먹어도 된다?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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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우리나라 사람은 소금 등 나트륨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고염식을 해도 괜찮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를 완전히 뒤집는 새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무용 동국의대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염분섭취와 혈압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고염분 식사는 염감수성과 상관없이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금에 잘 반응하지 않는 '염저항성'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있었다. 때문에 염저항성이 높은 우리나라 사람은 '좀 짜게 먹어도 괜찮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염감수성과 상관없이 고염분 식사는 혈압을 올렸으며, 특히 이미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영향이 컸다. 이 결과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무용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고염분 식사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결과"라며 "특히 고염식 섭취가 야간과 아침 혈압을 더 많이 상승시켰다는 사실은 고염식이 심혈관 질환 발생을 일으키는 한가지 기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과 아침 혈압이 상승하면 주간 혈압이 상승할 때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 더욱 적극적인 혈압관리와 저염식 식단이 추천되는 이유다.


연구팀은 한국인 성인 101명(중간값 46±16.6세)을 14일간 병원에 입원시킨 후 저염식과 고염식을 차례로 섭취하게 하고 혈압변화를 관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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