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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야 놀자]강창희 "손 벌리는 자녀,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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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장(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투자교육과 은퇴전문가이다.


투자교육을 실시한 지 4년 5개월만에 2000회 강의를 마칠 만큼 투자.자녀교육과 은퇴후 노후 설계 등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이번 펀드야 놀자, 펀드토크쇼에서 주제를 맞은 분야는 자녀교육 부문.

특히 그는 투자교육 강의에서 자녀리스크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강창희 소장은 "노후 설계와 관련된 외국 서적을 읽다 보면 자녀 리스크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며 "본인이 아무리 성공을 하고 돈을 많이 벌었다 하더라도 자녀문제 때문에 노후에 큰 고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자녀가 커갈수록 부모의 손을 빌리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결혼한 자녀가 갑자기 찾아와서 '신용 불량자가 되게 생겼다'고 손을 벌리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자녀가 커 갈수록 손을 벌리는 자금의 규모도 커지고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노부부가 노후 생활자금으로 약간의 목돈을 모아두었는데 사업에 실패한 아들이나 사위가 와서 손을 벌리는 것이다.


부모로서 무작정 모르는 체 할 수만은 없다. 평생 절약해 모아둔 돈을 내주고 노부부는 지하 쪽방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자녀 리스크의 사례라고 할 것이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지 않고서는 행복한 후반 인생을 보낼 수가 없는 것이다.


강 소장은 "미리 공적ㆍ사적 연금에 가입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 생활비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 소장은 또 인생 후반기 5대 리스크로 자녀리스크외에도 △장수 △건강 △인플레이션 △왜곡된 자산구조 등을 꼽았다. 그는 "예상보다 오래 살 것이란 전제아래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1세이지만 현재 60세인 여성의 기대여명은 36년(남자 30년)으로 96세까지 살 수 있어 '100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소장은 또 "건강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퇴직 후에도 생활비가 생각만큼 줄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직 전엔 응답자의 약 50%가 퇴직 후 생활비가 줄어들 것으로 답했지만 실제 퇴직 후엔 응답자의 40% 정도가 거꾸로 생활비가 늘었다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편중된 자산구조 문제는 펀드 투자를 통해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강 소장은 "연 3%의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25년간 계속되면 1억원의 가치는 4800만원으로 줄어든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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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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