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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 성능 업그레이드로 시장 부활 노린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부진 탈피할까.'


판매대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이 하반기 신차 출시를 계기로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 신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마케팅 보다는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 생산업체들은 그동안 성능 보다는 친환경성에 무게중심을 둬왔는데, 이를 패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첫 선을 보일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기존과 다르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오는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혼다 인사이트는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리터당 30km에 달하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또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운전 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모든 모델에 에코어시스트시스템(Ecological Drive Assist System)이 장착돼 있다.

에코어시스트시스템은 엔진과 무단변속기(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에콘 모드(ECON mode)’, 미터의 컬러 변화로 연료 소비율을 표시하는 ‘코칭 기능’, 운전자의 경제적인 운전 습관을 채점하는 ‘지도-채점 기능’의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차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됐는데, 1년 만에 일본 내 누적판매대수 10만대를 달성하는 등 대중적인 친환경 자동차로 인기몰이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 연말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현대차가 첫 생산하는 가솔린을 연료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동종 차종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타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34kW급 하이브리드 전기모터가 탑재됐으며 최고 출력이 209마력에 달한다. 경쟁차종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각각 191마력과 187마력 정도다.


이와 함께 부드러운 변속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년 국내에 첫 출시 예정인 디젤 하이브리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푸조는 내년 4월 세계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인 3008하이브리드4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는 HDi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가 앞뒤에 각각 놓여 사륜 구동이 가능해 오프로드에서 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기존 사륜 구동 차량과 같은 기계 제어가 아니라 전자 제어 방식을 적용해 효율은 높이는 대신 이산화탄소 배출은 낮췄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잇단 하이브리드차 출시와 관련해 "기존 제품보다는 훨씬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차값을 생각하면 하이브리드와 같이 기존과 다른 차량을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히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LPG 하이브리드는 더욱 거부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아반떼 하이브리드 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출시 10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점차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장에 뿌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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