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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건설 DNA]현대산업개발, 해외진출·내실강화로 '날개달다'

주택사업으로 내실튼튼, 해외사업· 원전진출로 성장동력 창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공자는 나이 40을 '불혹'이라 했다. 세상살이에 정신이 뺏겨 갈팡질팡하지 않고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건설사는 어떨까.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과 인력,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오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2016년이면 창사 4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현대산업개발은 요즘 한참 청년에서 중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현재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원전 및 플랜트 사업과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청사진은 지난 4월 최동주 사장이 발표한 '신성장 비전 2016'과 맥을 같이한다. 최 사장은 "지난 10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경영을 추구해온 결과 탄탄한 재무구조와 업계 최고의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원전과 해외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 강조했다.


부동산 불황기, 현대산업개발의 위기극복 DNA는 단순하게 밀어붙이는 성장이 아닌 바로 이같이 '잘 짜여진 성장(Organized Growth)' 전략이다. 장점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내실은 강화하면서 변화를 위한 과정도 단계별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

전국 34만가구 아파트 공급으로 민간 건설사 중 최대의 주택공급 실적을 가진 만큼 주택업체로서의 전문가적 장점을 살리면서도 원전과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착실하게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주력하고 있는 원전사업과 해외사업 진출 재개를 위해서는 특별팀을 운영하는 등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6 비전의 실천을 위해 지난 5월 사장 직속의 플랜트사업실 및 플랜트 팀과 해외사업팀이 꾸려졌다.


전문가 영입도 서슴지 않았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위해서는 고리원자력발전본부장 출신의 전태주 전무를 플랜트 사업실장으로, 해외사업팀 운영을 위해서는 현대건설에서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낸 여동진 상임자문을 영입해 전력을 다졌다.


그렇다고 주요 사업분야인 주택사업을 등한시하지는 않는다. 'Organized Growth'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기초체력도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마포신수1구역 재건축, 고덕주공5단지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수주 6건을 따내 총 수주금액만 1조713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택사업분야에서는 수도권 위주의 수주전략을 유지하고 신규 대규모 사업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처럼 불황기에 대처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자세는 '내실강화'와 '새로운 도전' 두가지로 요약된다. 최동주 사장은 '2016비전 선포식'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플랜트 공정에 다시 진출하면 당사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건설회사'로 거듭날 것"이라 강조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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