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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환매는 외국인을 이길 수 없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날 우리 증시가 소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을 보는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우세하다. 실적 시즌의 결과물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글로별 경기가 부정적인 변수를 넘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바탕이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거래 주체의 움직임이다. 주식형펀드의 환매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그 대상인데 전날은 외국인이 326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이 2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일회의 움직임으로 전반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몇 차례 이어져왔고 외국인 매수세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외국인 매수 움직임이 우리 증시의 흐름을 가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들이 미리 조정 받았던 IT와 자동차 관련 종목이나 철강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원화강세 수혜주와 금융업종 역시 눈여겨 볼 만 한 대상으로 언급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긍정적인 해외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확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소 간의 규모 차이는 있더라도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호전된 실적과 경기 이중 침체 우려 완화, 유럽 악재의 둔화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며, 당분간 위험자산으로의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 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투자자의 펀드 환매는 지수 반등의 최대 걸림돌이다. 코스피지수 1700선 돌파 이후 지속된 펀드 환매는 멈출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수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 현상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어서 장세는 외국인 매수세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외국인 매수 종목에 관심을 기울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미리 조정 받았던 IT와 자동차 관련 종목이나 철강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 아울러 원화강세 수혜주와 금융(보험, 은행,증권), 건설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유지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1800에 다가서는 주식시장은 더블딥 우려와 펀드환매 부담이라는 난적(難敵)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환경(특히 남유럽 재정위기)이나 순환적 경기지표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나 V자형 기대를 버리고 U자형 회복관점에서 본다면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펀드환매 또한 외견상 수급 우려를 높일 수 있는 요인임에는 틀림없으나 국내증시가 갖고 있는 상대적인 매력들을 감안할 때 외국인매수가 이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종합하면 더블딥 우려와 펀드환매 부담은 주식시장의 상승 속도를 완화시키는 요소일 수는 있으나 현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아니며, 더더욱 극복이 불가능한 변수는 아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그 이유를 정리하자면 스트레스 테스트 통한 유럽발 불안감 경감,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지속,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 경감, 국내 경제지표의 호조를 통한 펀더멘털의 부각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즉, 기존의 부담 요인들이 전반적으로 경감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이 나타난다면 수급상 주체가 되는 것은 외국인투자가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업종은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형성되고 있는 업종으로 좁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전일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하게 형성된 업종의 경우 수익률도 업종들 가운데 상위에 랭크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업종인 전기전자, 운수장비 그리고 철강 및 금속 업종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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