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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미투자 급증 'United States of China'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의 대미 투자가 대폭 늘어났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미국 주정부는 밀려들어오는 '차이나 머니'를 흡수하는 데 혈안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중국 자본이 홍수를 이루고 있어 'United States of China'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고 전했다.

22일 포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대미투자가 전년 대비 무려 360%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6월말 기준 해외 투자 금액은 총 552억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 전체 투자 금액인 433억달러를 뛰어 넘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이 발표한 신규 대미투자는 50억달러로, 전년 5억달러보다 10배 가량 늘었다.


이는 재정난에 시달리던 미국 주정부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텍사스주 등은 중국 기업 투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중국 기업의 공장 건설 등 투자로 인해 고용 창출 등이 이뤄지기 때문.

실제로 미주리주는 중국 기업 투자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도시다. 중국 기업 맘텍은 이 지역에서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인 수클라로스 제조를 위한 신규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로 인해 이 지역 경제에 4600만달러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내년 말까지 312건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이번 투자는 주 경제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을 모든 산업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철강 산업의 경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양국 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중국 안강철강은 미국 철강 기업인 스틸디벨롭먼트가 건설하는 공장 지분 20%를 1억75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투자로 미국 일자리와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일부 미국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한 상황.


야오 지안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대다수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의 대미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투자를 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주장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미국식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의 대미투자 지속 의지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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