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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벗어나지 못한 변동성장세

박스권 하단부 되밀림 각오해야..불확실성 짙어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주말 한 외신이 "시장은 마치 조울증에 걸린 듯 하다"고 표현했다. 하루는 즐겁고 하루는 괴로운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7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다우지수가 7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주말에는 무려 260포인트 이상 되밀리며 7일간 상승세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기복이 심한 미 증시의 흐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 증시가 7일 연속 상승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어닝시즌을 맞이한 미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개선 소식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의 경우 어닝시즌 초반에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앞다퉈 성적표를 공개하지만, 어닝시즌 중후반부로 돌입할수록 그 결과는 이리저리 뒤섞인 양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주 S&P500 기업들의 4분의 1, 다우지수 편입기업 중 12개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등 어닝시즌의 절정에 돌입하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웃고 우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큰 시각에서 보면 미 증시가 변동성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증시 역시 미 증시 등 여타 글로벌 증시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국내증시도 박스권을 벗어나 새로운 장세를 맞이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국내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는 바꿔 말하면 일정부분의 되밀림을 각오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이미 연고점을 경신하고 박스권 상단부에 놓여있는 만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상승보다는 재차 박스권 하단부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내증시는 최근 며칠간 추가 상승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것이 펀드환매 압력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최근 7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활발하게 유입됐지만 코스피 지수는 최근 2거래일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의 약발이 전혀 받지 않았다는 얘긴데, 그 이유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차익매물 규모가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출회됐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VKOSPI 역시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를 두고 시장의 최근 상승세가 수급적인 측면임을 고려할 때 다시한번 수급적인 결집력이 나타나지 않는 한 단기급등은 쉽지 않다며, 급격한 상승보다는 쉬어감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일부 개별주식선물의 거래량 및 미결제약정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이 역시 투기적 혹은 다른시장의 기조적변화(지수하락 가능성, 개별종목의 선행매매, 지수선물 투자자의 주식선물 이동 등)를 의미 할 수도 있다는 게 증권사 측 설명이다.


티모시 그리스키 솔라리스 애셋 매니지먼트 CIO는 "앞으로 나아갈수록 더욱 더 불확실성 영역에 접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기업의 실적시즌,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상승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접어두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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