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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상반기 높이 날았다"..출범 2년만에 흑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적자 늪'에 허덕였던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올 상반기 출범 2년 만에 흑자 달성의 '열매'를 맺었다.


경기 회복으로 국내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부터 취항한 단거리 국제선의 성공적 안착이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흑자로 돌아선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 주요 LCC들이 연이어 적자 경영에서 벗어났다.


진에어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상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상반기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취항하기 시작한 국제선(인천∼방콕ㆍ괌)의 공이 크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1일 방콕 노선, 올해 4월 20일 괌 노선 등 최근 국제선 취항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기세를 바탕으로 올해 8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7월 출범한 진에어는 지난해 608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550억원의 매출과 2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 지난 2008년 58억원 매출과 87억원의 영업 적자를, 지난해 720억원 매출과 8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에어부산은 올해 들어 적자폭을 줄이며 지난 4월 1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선 탑승률이 꾸준히 높아진 데다 올해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하면서 영업 환경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연간 매출 1141억원은 물론 영업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출범 5년 만인 올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순손실 334억원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올해 제주도 관광 특수와 국제선 취항 등으로 여객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올해 1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은 5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면서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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