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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 16일 ‘중국 고대문화와 동아시아’ 국제학술대회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소장 김언종)는 1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중국 고대문화와 동아시아’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북경외국어대학 해외한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베트남, 이탈리아에서 온 학자들이 총 37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 고대문화의 텍스트와 동전(東傳)의 여러 양상 ▲중국 고대문화와 한국 ▲중국 고대문화와 일본 ▲중국 고대문화와 베트남 등의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다.


주요 발표자는 장시핑(長西平, 중국), 양바오윤(楊保筠, 중국), 시즈나가 다케시(靜永健, 일본), 즈엉 뚜언 안(楊俊英, 베트남), 미켈레 페레로(Michele Ferrero, 이탈리아), 최용철 고려대 교수 등이다.

장시핑 교수는 서양문화가 대항해시대 이래 한문으로 번역되어 동아시아 삼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용철 교수는 사도세자의 중국소설 애호와 그 파장이 훗날 정조의 문체반정의 원인이었음을 밝힐 예정이다.


시즈나가 교수의 발표도 흥미롭다. 고대 일본에 처음 한문 기록물이 전해졌을 때 그것은 유가 전적이 아니라 ‘상마경(相馬經)’즉 말을 어떻게 감식할 것인가에 대한 실용서였으며 이것이 굳이 문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당시 일본인에게 한자문화가 전파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주장이다.


양 바오윤 교수는 20세기 중엽 프랑스 식민지 당국의 강압적 추진과 베트남 민족주의자들의 강력한 선도 하에 만들어진 베트남 문자가 몇 천 년 동안 사용해 오던 한자를 대신하게 된 사건에 주목, 이것이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한문 저서가 대량 번역되고 널리 유전되어 새로운 역사적 조건 하에서 상호 문화교류에 기여하게 되었음을 논한다.


또 즈엉 교수는 중국의 고전 ‘장자(莊子)’가 2000년 동안 베트남 문화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면서 베트남 토착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측은 “세계질서가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형국으로 재편되어가는 시점에서 전근대 동아시아 사회의 저류를 이룬 문화적 요소들을 되짚어보고 그 공유와 전이 그리고 차이를 살펴보는 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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