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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더블딥 우려는 과도.. 실적에 올라타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해 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증시의 조정이 심화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더블딥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동시에 국내 증시의 강세에 그간 상당한 기여를 했던 기업실적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이익모멘텀 변수가 여전히 긍정적이고 곧 발표될 2분기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3분기 영업이익도 재차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실적시즌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글로벌 증시의 약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더블딥 시나리오에 빠져들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재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볼 때,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하락세가 깊어지기 보다는 악재에 대해 내성을 보이면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판단되는 만큼,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10% 이상) 종목과 상반기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10% 이상, 턴어라운드 종목)들의 경우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종목으로는 SK브로드밴드, 한진해운, 동부화재, 카프로, 진로, 일진전기, 계룡건설, 효성, 금호석유, GS, STX 팬오션, 대덕전자, 아시아나항공, SKC, 하나투어, 국순당, 동양기전 등을 꼽을 수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 최근 증시를 짓누르며 시계(視界)를 혼탁하게 조성하는 악재들이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새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기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진통의 일부라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쩍 노출 빈도수가 높아진 더블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7 월을 기점으로 PIGS 국가들의 국채상환 고비를 넘기면 유럽 재정위기는 진정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보다 시간이 경과되면 경기회복세가 견조한 신흥국 중 일부는 선행지수 저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둔화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 중에 있고 매수주체가 부재한 수급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중 이벤트까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안정한 흐름이 좀더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에서 시장을 바라보면 ▲더블 딥 보다는 연착륙가능성이 높고 ▲그 중에서도 한국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기업실적에 기초한 바텀-업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흐름은 레벨-업을 위한 진통과정의 일부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대응에 있어서는 이번 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가고 있는 증시는 실적시즌 진입 이후 이익모멘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는 물론 3분기까지도 실적개선 기대와 함께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업종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성적표를 빨리 받고 싶어하는 업종은 IT, 운송(항공/해운) 등으로 예상된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이번 주 코스피는 글로벌증시와 연동되는 흐름 속에 단기 지지선 설정 과정을 거치며 기술적인 반등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방향 전환 내지 박스권 돌파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유지할 것을 권하고 싶다. 반등 강도가 높아질 경우, 비중 조절을 통하여 향후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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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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