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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23일 새벽 나이지리아전. 이날 경기장인 더반스타디움의 A보드(골라인과 사이드라인에 설치된 광고판)를 통해 기아차의 '쏘울'(SOUL) 광고가 약 8분간 노출됐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브랜드를 알린 것이다. 기아차 쏘울 광고는 앞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남아공-멕시코의 개막전 첫 골 장면 때 등장하면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남아공월드컵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세계자동차업체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공식후원사는 '매복 마케팅'을 펼치는 비후원사와 달리 월드컵 명칭과 로고를 직접 사용할 수 있고, 경기장 A보드를 통해 전 세계 미디어에 브랜드가 노출되기 때문에 후원액을 넘어서는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누릴 직접적인 홍보효과를 약 1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밖에 공식후원사로서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통한 간접 효과까지 감안하면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확 달라진 A보드 광고효과 '3배'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이전 대회와 달리 A보드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동안 후원사별로 구역을 나눠 고정된 광고판을 사용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A보드를 발광다이오드(LED)간판으로 제작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후원자들의 광고판을 바꿔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한 경기당 최대 8분간 단독으로 A보드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시인성'이 높아진 셈이다.
김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A보드가 바뀌면서 이전 월드컵에 비해 브랜드 홍보 효과도 최소 3배는 높아졌다"며 "노출 시간은 이전과 큰 차이 없지만, 노출 강도가 그만큼 세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골이 터지는 장면과 해당 광고판이 노출되는 시간이 일치할 경우 광고효과는 더욱 커진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개막전은 물론 알제리-슬로베니아전, 슬로바키아-뉴질랜드전 , 남아공-우루과이전, 그리스-나이지리아전 등에서도 잇따라 A보드 광고가 노출되는 시간에 골이 터지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직접 효과만 10조원 추산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이번 월드컵에서 A보드 광고를 통해 얻는 직접적인 홍보효과만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종 한양대 교수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전파되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 경기당 후원사들이 얻는 홍보효과는 약 1000억원"이라며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64경기 동안 산술적으로는 6조4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16강전 등 토너먼트로 갈수록 광고단가가 높아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10조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A보드 광고 외에 경기중 '리플레이(Replay)' 장면 때 가상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A보드 등을 통한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현대기아차가 세계 각지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통한 간접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을 포함해 본선 진출국 등 총 19개국 32개 도시의 대표 광장과 공원에서 운영 '현대 팬파크(Fan Park)'다. 현대기아차가 각국 대표단에 제공하고 있는 의전용 차량과 선수단 버스도 톡톡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중계 전 선수단이 이동하거나 경기장에 도착하는 장면 때는 어김없이 현대차나 기아차의 로고가 새겨진 버스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에서 이뤄지는 첫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신흥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상당히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축구열기가 높은 유럽시장에서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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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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