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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리터만 있으면…월드컵 16강도 문제없다"

나이지리아전 앞두고 '건강한 월드컵 응원법' 알아보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아쉬운 패배였지만 희망은 있다. 23일 새벽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은 우리 축구팀의 16강 진출을 가르는 중요 경기다. 온 국민의 '가열찬'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경기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펼치는 환상의 빅매치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초긴장의 상태에서 늦은 시간, 음주와 고열량 음식으로 무장한 월드컵 관람을 두고, 각 진료과의 의사들이 '앞다투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건강하게 월드컵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을 모아봤다.

◆혹사 당하는 '목'…2리터 물로 보호하라


스포츠 응원의 최대 피해자는 목이다. 특히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열광하는 경기를 치루고 나면 흔히 '성대결절'이란 증상을 얻기 십상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예방이 최선이다.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 진동수가 많아지고 부딪치는 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렇게 성대결절이 생기면 목이 건조해지고 붓거나 심한 경우 가래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충분히 근육을 풀어주지 않고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면 성대근육이 갑자기 지나치게 긴장하게 되고 소리를 만드는 점막이 붓거나 파열되어 결국, 목소리가 잠겨 쉰 목소리를 내게 된다.


나이지리아전의 경우 새벽에 일어나서 바로 응원할 수 있기 때문에 성대에 무리가 더 많이 갈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최소 10분 전부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목을 풀어준다.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응원 장소도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며 성대를 촉촉히 젖게 해줘야 맑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물을 천천히 자주 마셔주는(하루 2리터 정도) 것도 효과적이다.


이미 목이 쉬었거나 이상이 느껴지면 따뜻한 수건을 목을 감싸 보호해 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목을 가볍게 쥐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목이 자주 쉰다거나 목이 쉰 상태로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클리닉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찬바닥에 오래 앉으면 '허리통증' 위험


월드컵 경기가 저녁 혹은 새벽에 진행되기 때문에 거리응원시 '한요통' 위험이 높다. 차가운 맨바닥에 오래 앉아 있은 후 허리가 아프다면 한요통일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장마철인 경우 한기로 인해 허리근육은 차가워지고 굳어져 혈액 순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은 허리가 찬물에 가라앉은 듯 심한 통증이 밀려오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좀 나아지다가도 에어컨 바람을 쐬게 되면 또 다시 허리가 시린 증상이 재발하게 된다. 특히 추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체질이라면 더욱 발병률이 높다.


예방법은 허리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응원 후 온욕을 하면 한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해 차가워진 허리에 따뜻한 바람을 쐬어 주어도 좋다.


◆심장질환자는 과도한 흥분 금물


'빅매치'가 있는 날에는 종종 '돌연사' 소식이 들려온다. 이번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었다.


응원으로 인한 극도의 흥분과 긴장상태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맥박수 증가와 혈압 상승을 가져와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평소에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새벽은 심장질환의 치명적 시간대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개막 때 이미 23일 새벽 3시 30분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을 '심장 요주의 경기'로 꼽았다. 신체리듬상 새벽에는 심장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로 심장질환의 발생이 높은데, 피곤한 상황에서 극도로 흥분할 경우 심장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심장질환 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흥분을 자제하고,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보다는 가족단위의 시청이 바람직하다. 전반전이 끝나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일 축구를 시청하다 ▲갑자기 숨이 가쁘거나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쓰러질 경우엔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은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별다른 응급처치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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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자생한방병원, 프라나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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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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