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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시장 '큰손' 中 수입 왜 줄이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가격 하락 예상...비축량 소비하고 있는 것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4월부터 수입 감소가 두드러진 것. 이 때문에 국제 상품시장에서 철강과 납, 구리 등 중국의 주요 수입 품목은 뚜렷한 내림세다.


배경을 놓고 수요 감소를 포함한 다양한 관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의 상품가격 전망이 최근 동향의 주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상품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측한 중국이 수입을 뒤로 미룬 채 재고 물량을 소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4월 원자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지난주 다우존스-UBS 상품 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과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 기존의 비축물량을 우선적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금속전문 애널리스트 나탈리야 나크비는 중국이 지난 3월부터 납을 수입하는 대신 비축량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리 역시 마찬기지. 4월 중국 정제 구리 수입량은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와 기업이 비축량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다면 다시 원자재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분기 구리와 니켈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납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이와 같은 태도 변화로 납 가격은 4월 중순부터 하락하기 시작, 26%나 급락했다. 나크비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하고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연말께 다시 납 순수입국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재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고온 압연 철강 가격은 4월 이후 10% 빠졌고, 철광석 역시 23% 하락했다. 맥쿼리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재고량이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15% 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동차와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시장에 곧 복귀할 것이며 철강 수요 역시 오는 4분기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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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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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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