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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럽發 금융불안 냉정한 대응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유럽발 재정 위기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 34.04 포인트(1.98%)가 떨어진데 이어 오늘도 52.26포인트 폭락하면서 장을 출발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간 밤의 미국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0000선이 무너지는 대폭락세를 기록한 후 3.2% 떨어진 수준에서 끝났다. 유럽, 아시아의 주식 및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방안에도 불구하고 노조 등의 강렬한 반발로 재정 긴축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드는 불안의 진원지다. 여기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영국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전체로까지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가세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이 번지고 있는 유럽쇼크가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줄 것인가하는 점이다. 어제 오늘의 증권시장이나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면 심리적 충격의 정도가 심상치 않음을 알수 있다. 과연 제2의 금융위기가 도래할 것인가.


정부는 유럽 쇼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2 금융위기 가능성은 더욱 미미하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적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4개국(PIGS)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6억5000만 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의 1.2%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2788억7000만 달러), 재정 건전성 등 펀더멘털도 상대적으로 건전하다.

문제는 글로벌 시대의 위기는 얼마든지 밖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확대된다면 유럽계 은행이 부족한 달러화 조달을 위해 부채 축소 차원에서 한국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갈 수 있다. 주식 및 외환시장도 외국인의 향배에 크게 영향 받는다.


정부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만반의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만료된 스와프협정을 살리는 등의 비상책도 필요하다. 시장참여자들도 충동적인 매매를 삼가고 사태의 추이를 냉정하게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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