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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또다시 찾아온 한파

매크로로 눈돌리는 계기..조정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이제 이틀만 지나면 5월을 맞이하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춥기만 하다. 두꺼운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고, 일부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히터를 켜놓은 채 생활하는 등 따스한 5월의 이미지와는 정 반대의 그림이 연출되고 있다.


하늘을 수놓은 벚꽃,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봄날이지만, 여전히 추위는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에도 또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 2월 이후 연일 랠리를 펼쳐오며 매섭던 추위가 한 풀 꺾인줄로만 알았더니 한 쪽에 자리잡고 있던 한파가 또다시 심술을 부리며 등장했다.


한파가 시작된 곳은 그리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추위에 떨게 한 것이다.

사실 그리스 악재는 새로울 것은 없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전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그리스 지원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위기감은 더해지기도 했다.


그리스 증시는 지난 3월29일 이후 연일 고꾸라졌고,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그리스의 위험이 상당하다는 시그널을 꾸준히 보내왔다.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신이 난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 경고를 무시하며 연일 행진을 벌여왔지만, 어닝 시즌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흥이 떨어졌고, S&P가 확성기를 들고 소리치자 이제서야 정신이 든 모양이다.


그리스 위기의 가장 큰 문제는 유로화 약세다. 이미 유로화 달러는 1.31달러대로 진입하는 등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유로권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낮지만 자칫 이들 재정리스크 문제가 유로화 체제 붕괴 우려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시점의 1.24달러 수준을 지지하느냐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과 관련한 중요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이번 위기를 계기로 투자자들은 다시 '매크로' 흐름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증시 대외환경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지만,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개별기업 실적에만 신경쓰며 매크로 지표들을 철저히 외면해왔다.


하지만 지난 밤 포드 등의 실적개선 소식이 미 증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듯이 이제부터는 다시 관심이 매크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 긴축 우려 역시 또다시 문제가 된다. 최근 들어 국내증시는 미 증시의 동향에 철저히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오면서 중국증시의 흐름을 간과했던 측면도 있지만 매크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중국증시의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증시는 전날 부동산 과열 억제조치 등 악재가 부각된 가운데 2800선대로 크게 내려앉는 등 최근 2주간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국내 선물시장은 이같은 우려감을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30선 안착을 앞두고 거래량이 빠르게 감소했는데, 이는 현물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따른 현상이 아니라 230선에 대한 심리적 저항에 따른 관망심리로 해석되고 있다.


비차익거래 역시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외국인의 현물 매수를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차익거래 흐름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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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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